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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

크리스마스트리 컵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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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퀼트를 배우는 초창기에 스트라이프 바느질과 바구니 만드는 걸 배우고 나서 남은 조각들을 가지고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컵받침이다.

당시, 나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이 컵받침을 만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가늘고 긴 천에 사선으로 붙이는 것이 엄청 어렵다는 걸 알았고 초보 퀼터로서 땀을 찔찔 흘리며 겨우 바느질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이 컵받침은 여러 면에서 단점이 많은 물건이다.

가장 먼저 천들의 색상은 어울릴지 몰라도  바탕천이 너무 짙어 크리스마스 트리가 덜 돋보인다.

그 때는 천도 얼마 없었고, 이 둘이 서로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들떠서 바로 바느질을 시작했는데, 아마도 요즘이라면 한참을 기다릴지라도 꼭 어울릴만한 게 생각날 때까지 그냥 좀 묵혔을 것이다.

또 퀼팅솜이 컵받침으로서는 너무 두껍다. 

컵밭침을 위해서는 더 얇은 솜을 이용했어야 했다.

이런 것도 당시에는 잘 몰랐다.


결국, 이 컵받침은 애초 만든 용도로 쓰지 못하고 뜨거운 냄비를 쥘 때 쓰는 걸로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가끔은 냄비받침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넙적한 것이 의외로 부엌에서 쓸모가 많다.


컵받침으로는 실패했지만, 지금껏 잘 쓰고 있으니 이 물건은 잘 만든 것인가?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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