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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모직바지 리폼, 모직치마만들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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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지는 내가 좋아하는 데시구알의 모직바지이다.
나는 이 바지가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똑같은 걸 두개나 사서 입고 있었다.

특히 중간에 주머니가 달려 있는 엄청 귀여운 디자인이다.
그런데 살이 쪄서 허리가 꽉~ 끼고 허벅지까지 너무 좁아졌다.ㅠㅠ
'살을 빼서 입자!' 결심했지만, 몇년 동안 전혀 입지 못한 채 옷장에 틀어박혀 있었다.

리폼을 하기로 결심한 뒤, 주저하지 않고 바지를 둘 다 싹뚝 잘랐다.

청바지로 치마 만들기에 성공한 나는 한껏 고무되어 이번에는 모직치마에 도전을 하기로 했다.

두 개의 모직바지로 치마를 하나 만들 것이다.

먼저 두개의 바지에서 나온 조각들을 둘레에 맞게 재단해 앞 뒤로 각각 세조각씩 이어붙였다.
새가 수놓인 두 조각은 제외시켰는데, 형태상 새가 뒤집힐 수밖에 없다.
이 조각을 이용해서 다른 걸 만들 것이다.

나는 바지속에 있는 안감까지 알뜰하게 이용해서 속치마까지 달린 완벽한 모직치마를 만들었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참한 치마를 완성했다.
주머니를 치마 앞에 배치시켜, 밋밋해질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었다.
이 옷은 역시 이 주머니들이 생명이다!

뒷면도 같은 디자인이다.
그런데...
형태상으로는 완벽해 보이는데...
밑위가 너~무 길다.ㅠㅠ
뒷주머니 길이에 맞춰 밑위를 잘랐더니 너무 길다.
맵시도 없고, 키가 작은 내게 너무 촌스러운 길이의 치마가 되었다.

나는 다시 치마를 싹뚝 잘랐다.
그리고 밑위를 과감하게 바싹 다시 잘랐다.

역시 밑위 길이는 뒷주머니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주머니를 아에 떼어낼 것이 아니라면, 뒷주머니의 디자인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번에는 주머니 뚜껑에 바짝 대서 바느질 할 것이다.
밑위를 다시 재단하면서 치마둘레의 길이가 줄어들어 다시 번거로운 바느질을 많이 했다.ㅠㅠ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드디어 완성!
비주얼상으로도 훨씬 맵시있게 보이지만, 입었을 때 더 예쁘다.
완벽한 모직치마가 완성되었다.

뒷면은 주머니 뚜껑 덕분에 더 맵시있게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완벽한 모직치마가 완성되었다.
사실, 이 바지를 못입게 되면서 두 개씩이나 산 자신을 한탄했는데, 이 치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두개가 꼭 필요했다.
그래서 세상에 나쁜 일은 정말 없다.ㅋㅋ
나는 이 치마를 만들고 자신감이 너무 높아져, 그 사이 구매에 실패해 잘 입지 않는 모직치마들도 리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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