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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쓸모없어진 국선도띠로 다포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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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선도를 한다.
국선도는 승단을 할 때마다 허리띠가 바뀌는데,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 보관하기에는 자리만 차지해, 이 띠들로 뭔가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진에는 네가지 종류밖에 없지만, 실제로는 검은띠까지 도달하려면 흰띠에 노란줄과 노란띠에 빨간줄도 있고 파란띠도 첨가되어 총 7개의 띠가 생긴다.
위에 있는 띠들은 모두 내가 거친 단계를 상징한다.




띠에 박혀있는 재봉실을 모두 뜯어낸 뒤 헝겁을 펼치면, 제법 넓고 긴 천이 생긴다.
실밥을 뜯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천은 빨고 다려서, 이용하기 좋게 정리를 해 놓는다.




나는 이번에는 다포를 만들 생각이다.

다포를 위해서는 빨강과 노란천을 골랐다.
빨강에 노란 줄을 넣은 다포를 만들 생각이다.
노란색 줄이 두 줄 들어간 다포는 어떨까?
계획한 디자인 대로 재봉틀로 박은 뒤 잘 다린다.


다포는 겹보를 만들었고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뒷감에도 간단한 줄무늬를 넣었다.

준비된 앞판과 뒷판을 잘 맞대어 시침핀을 꽂고 자른 뒤, 가장자리에 창구멍을 남기고 재봉틀로 박는다.

뒤집은 뒤에 창구멍은 손바느질로 공그르기를 해서 막는다.



다리미로 다려 틀을 잡아준다.

후들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패치워크된 부분은 홈질로 누벼준다.
가장자리도 홈질로 빙 둘러 꿰맨다.


이번에 만든 것은 뒷감도 무늬에 맞춰 홈질로 눌러 주었다.
원한다면, 뒤집에서 변화있게 쓸 수도 있겠다.
평범한 크기의 다포(겹보)를 만드려면 띠 하나로 충분하다.
그냥 버릴 수도 있는 국선도띠로 생활용품을 만들면, 기념도 되고 쓸모도 있어서 일거양득이다.
다포를 쓸 때마다 그 사이 수련하면서 애쓴 것이 생각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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