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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바느질

튼튼한 휴대용 바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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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참 전부터 내게 바랑을 만들어 달라고 조른 절친(남자사람친구)이 있다.

그에게 '기다려!' 해놓고도 1년이 지나고 있었다. 

해를 묵혀가며, 겨우 뭔가를 만들어주는 걸 잘 아는 그는 재촉 한번 하지 않고 있지만, 내심 속을 끓이고 있을 게 뻔했다.

며칠 전에는 그런 그를 위해, 벼루기만 하던 바랑을 완성했다.

​이 사진은 몸판을 찍을 것이다.

남성용 바랑은 몸판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크기는 48(가로) X50(세로)X15(바닥)cm로 했는데, 가지고 있는 천이 충분히 크지 않아 바닥을 넓게 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세로길이를 좀더 길게(52cm) 하면서 바닥을 10cm로 잡아도 된다.

가로는 사실 좀더 넓게 하고 싶었지만, 천이 이만큼밖에 안되어서 48cm로 한 것이다.

가로는 50cm나 더 체격이 좋다면 조금 더 넘어도 좋겠다.

아무튼 나는 이나마도 천 두 쪽을 이어붙여서 만들었다.

그리고 몸판에 주머니도 달았다.

​바랑의 끈이다.

바랑 끈은 바닥까지 포함한 세로 길이의 네 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에 매듭을 만들어야 하니, 네배 이상! 

​바랑주둥이 양옆으로 끈을 넣고 바닥에 만든 고리에 엮어 평평한 상태에서 묶어준다. 

그럼, 완성이다.

바랑 만들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튼튼한 천이 있다면, 시도해 볼 수 있는 일이다. 

​조이면 이렇게 된다.

평소 주머니를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손수건이나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다닐 수도 있고, 소중한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넣었을 때는 주머니가 등쪽을 향하게 매면 충분히 안전하겠다.

친구가 좋아할 것 같다.^^

​친구를 위해 바랑을 만들면서 다니고 있는 국선도 수련장의 원장님을 위해서도 똑같은 바랑을 만들었다.

여성 원장님인 만큼 바랑 크기는 작게!

흔한 평범한 시장가방 크기면 적당하다.

모든 면에서 여성용 바랑은 규모가 작다.

만드는 방법은 똑같다.

​그러나 작은 바랑에는 한가지를 더 추가해서 안쪽에 어깨에 걸칠 수 있는 어깨끈을 달았다.

잠깐씩 어깨에 매는 것이 편리할 때가 있다.

이 어깨끈은 자주 쓰지 않고, 안에서도 거추장스러우면 안되니까, 가늘고 간단하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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