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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안입는 도복으로 생활소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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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평소에 운동으로 하고 있는 국선도 도복이다.

그런데 도우님들 중에는 수련을 조금 하시다가 도복도 모두 도장에 던져두고 국선도를 그만 하시는 분들이 많다.

도장에는 그렇게 버려진 도복들이 쌓여간다.

원장님은 조금 기다리시다가 필요한 분들께 드리기도 하고 새로 온 신입회원들에게 도복을 사지 말고 우선 헌 옷을 입고 하다가 국선도가 마음에 들면 그때 사시라고 권하기까지 하는 등, 절약을 하려고 애쓰고 계시다.

그러는 중에는 버려진 낡은 도복들이 쌓이기 마련이다.   

우리 도장에서 이런 낡은 도복이 다시 옯겨지는 곳은 우리 집이다.

나한테는 원장님께서 주신 이제는 너무 낡아서 입기 힘든 낡은 도복들이 여러 벌 있다.

낡았다고 하더라도 천이 톳톳해서 뭔가 재활용해서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나는 이걸로 여러 가지 생활용품들을 만들어 다시 원장님께 드려 도장에서 쓰기도 하고, 우리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또 국선도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께 선물을 하기도 한다.

국선도를 하는 사람에게 도복은 특별하기 때문에 모두들 좋아한다.

아직까지 파란색 도복과 흰띠를 이용해 줄무늬가 들어간 덮개나 다포를 만든 게 다인데, 좀더 연구를 해서 다양한 디자인의 물건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이건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로 만든 건데, 원장님께 드렸더니 원장님은 오디오덮개로 쓰고 계시다.

오디오 위에 올려놓으니, 놀랍게도 맞춘 듯 크기가 딱 맞았다.  

먼지를 잘 끄는 전자제품의 덮개로는 아주 잘 어울린다.

​이건 하늘풀님에게 만들어 준 건데, 이것도 그녀의 작은 서랍장 덮개로 딱 맞아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이건 보기보다 좁고 긴 모양으로 만든 다포이다.

초기에 내게 국선도를 지도해주신, 지금은 당신의 도장을 운영하고 계신 사범님께 스승의 날 선물로 만들어드린 것이다.

그 사범님 도장의 찻상은 좁고 길어서 평범한 사이즈는 맞지 않는다.

대강 어림잡아 마름질을 했는데, 막상 깔아보니 찻상에 꼭 맞았다.^^


나도 버려질 수도 있는 도복이 새롭게 재탄생되어 가까이서 요긴하게 쓰이게 되어 즐겁다.

좀더 다양한 디자인의 물건을 연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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