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바느질

프랑스자수로 야생화 수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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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의 집에서 본 광목 다포이다.

다기들을 덮고 있는 다포에는 프랑스자수로 곱게 야생화 몇 송이가 놓여 있었다.


꽃은 모두 단정하고 소박한 모습이다.

광목에 프랑스 자수 야생화가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이 다포를 보면서 했다.


다포 중앙 손잡이는 꽃봉우리를 만들어 달았다.

장식적으로도 아름답지만, 매달아 놓기에도 아주 편리해 보이는 손잡이다.

이 다포를 보니, 나도 광목에 수를 놓고 싶다.


이 조끼는 함께 수련을 하는 도우님이 만든 누비조끼이다.

그녀는 요즘, 자수를 배우러 다니고 있다.

얼마 전에는 광목에 놓고 있던 꽃들을 보았는데, 그걸 다 끝내고 조끼를 만들더니 이것마저도 다 완성을 했다.


그녀를 닮아 아주 단정하고 얌전하게 수를 놓았다.


바이어스로 선택한 잔꽃이 프린트 된 보라색 천이 누비 옷감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바이어스 모서리도 깔끔하게 잘 둥굴렸다.

이 조끼를 입은 도우님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건 한 친구의 한옥! 

단정하게 만든 창호지 문짝에 꼬물거리는 작은 것들이 눈에 띠어 가까이 가보니...

노란 꽃들이 수놓아져 있는 것이었다.


창호지와 같은 크기의 광목에 수를 놓아 창호지 위에 붙였다.

문에 수놓아져 있는 풍경은 처음 보는 터라, 나는 잠시 감동에 젖었다.

문에 수를 놓을 생각을 하다니...


꽃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작고 소박한 것이라 더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문짝보다 결코 눈에 띄지 않는다.

이렇게 소박하게 마음을 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평소 크고 눈에 잘 띄게 수놓는 걸 좋아하는 내가 흉내낼 수 없는 모습이다.

중간중간 홈질로 꽃대를 수놓아, 꽃들이 더 하늘거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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