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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도 재밌어요

청바지 길이 줄이기, 바지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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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지는 나와 하늘풀님이 좋아하는 데시구알 청바지이다.

둘 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각각 같은 바지가 하나씩 있다.

그러나 나는 즐겨 입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봄에 입기에는 천이 너무 두껍고, 겨울에 입기에는 지퍼부분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와 춥다.

게다가 지퍼의 금속이 너무 차가워서 쌀쌀한 날씨에도 적당하지 않았다. 

​그런데 종아리가 두꺼운 하늘풀님은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종아리가 지퍼 꽁지에 눌려, 걸을 때마다 거의 고문수준이었다는 거!ㅋㅋ

그런 이유로 하늘풀님은 나보다 더 이 바지를 입지 못했다고 한다.

바지의 덧댄, 지퍼가 달린 부분을 떼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 사람은 하늘풀님이었다.

​위 사진은 덧댄 부분을 떼어내고 입어본 모습!

한결 편안한 모습이다!ㅎㅎ

하늘풀님은 자신이 얼마나 좋은 생각을 해냈는지 확인하고는 무척 즐거워했다.

나는 하늘풀님의 바지보다 사이즈가 하나 더 큰 내 바지도 하늘풀님에게 주었다.

사실, 이렇게 짧은 바지라면 여름에 입어야 하는데, 나한테는 너무 두껍다.-_-;

하늘풀님은 내 바지를 받고 '한 치수 더 크니까, 넉넉하게 입을 수 있고, 살이 좀 더 쪄도 괜찮겠다!'고 좋아했다. 

원래 바지와 비슷하게 마무리까지 정성들여 한 하늘풀님의 바느질 솜씨!

청바지를 바느질할 때는 실땀의 간격을 넓게 하는 것이 시원해 보인다는 걸 하늘풀님의 이 바느질을 보면서 배웠다.

나도 데님천들은 하늘풀님처럼 땀의 간격을 넓게 해서 바느질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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