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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도 재밌어요

치마수선, 맵시있게 치마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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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마는 수 년 전, 데시구알 옷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을 때 산 것이다.

정말 오래된 옷인데, 거의 입지 않아 새것처럼 깨끗하다.

치마는 너무 예쁜데, 너무 치렁치렁하다.

어찌나 조각으로 천을 많이 댔는지, 무거울지경이다. 

​치마는 거의 360도 수준으로 폭이 너무 넓다.

무겁고 치렁거려 잘 입지 않고 옷장에 쳐박아 놓고도 없애지 않은 건 너무 예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냥 이렇게 가지고 있기만 해서는 안되겠다!

기증을 하든지, 리폼을 하든지, 뭔가 결단이 필요한 때다.

나는 리폼을 선택했다.

중간중간 치마조각들을 떼어낼 생각이다.

이 조각들을 떼기만 해도 충분히 예쁜 치마가 될 것 같았다.

조각이 자그만치 8개가 되었다.

위 사진은 떼어낸 조각들!

이것들만 모아도 치마가 하나 만들어질 것 같다.

실밥따개로 솔기를 뜯고 재봉틀로 다시 꿰매고 하는 데 시간과 수고가 너무 들었다.ㅠㅠ ​

​그러나 리폼을 마친 치마를 입어보고는 행복감에 그간의 수고로운 마음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무척 맵시있는 치마로 재탄생되었다.

무엇보다 가벼워서 좋다. 

가을이나 봄에 맵시입게 입을 수 있는 치마가 되었다.

최근에 한 리폼들 중 가장 만족스러운 작업이다.

뜯어낸 조각으로는 다음에 뭔가 재밌는 걸 만들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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