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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샤워커튼으로 방수 파우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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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원해 보이는 천은 며칠 전 이케아에서 산 샤워커튼이다.

세일 상품으로 다른 것들에 비해 가격이 싸기도 하고, 여름에 시원해 보일 것 같아서 얼른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런데...

우리 집 욕실 길이에는 너무 길다.

그냥 걸어놓고 싶었지만, 수선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욕실에서 바닥에 끌리게 되면, 곰팡이의 위험이 높아 수선을 서두르지 않을 없었다. 

한뼘이나 되는 길이를 싹뚝 잘라내고, 재봉틀을 이용해 길이를 조정했다.

그러고 나니, 꽤 쓸모 있는 폭과 길이의 방수천이 생겼다.

게다가 무늬가 예뻐서 더 뭔가 만들고 싶다.

나는 이 천을 4등분해서 파우치를 두 개 만들었다.

 방수가 되는 천이니,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다닐 때, 물에 젖은 물건을 담아다니면 좋겠다.​

​안감도 같은 천으로 했다.

다른 천을 더 곁들이지 않고 샤워커튼의 남은 조각만 가지고 만들었다.

똑같은 형태로 두 개를 재단해서 안감이 될 부분은 뒤집어서 넣고 겹쳐서 입구를 바느질했다.

​올이 잘 풀리는 천인 만큼, 바느질을 하고 오버록으로 가장자리를 처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파우치 안쪽의 모습!

그리고 천에 맞춰 지퍼도 어울릴만한 색상을 골라 달았다.

샤워커튼을 손질해서 달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귀찮은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파우치가 생기니 수선해야 하는 처지가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바다가 생각나는 방수파우치를 보니, 올해는 해수욕장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원한 느낌의 가벼운 방수파우치가 생겼다.

방수실력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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