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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도 재밌어요

찢어진 '여행용 파우치' 수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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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ASY POUCH'라고 써 있는 가벼운 재질의 천으로 만든 이 파우치는 동생의 것이다.

여행을 다닐 때마다 들고 다니던 것인데...

이렇게 처참하게 찢어졌다.

동생은 이 파우치를 고쳐서 계속 사용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주저하면서 찢어진 파우치를 내미는 동생한테, 얼른 파우치를 낚아채듯 빼앗아, "내가 고쳐줄께!" 하고는 들고 왔다.

​파우치 안쪽엔 바이어스가 둘러져 있었다.

가벼운 '여행용파우치'의 가장 큰 가치는 가볍다는 것이다.

그러니, 가벼움을 유지하면서 튼튼하게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먼저 둘러져 있던 바이어스 테이프를 실밥뜯개를 이용해 살살 뜯었다.

이 바이어스 테이프는 다시 사용할 것이다.

그러면서 지퍼 맨 끝 양쪽을 모두 조금씩 잘라냈다.

잘라낸 만큼이 시접이 될 것이다.  

나는 가장자리를 꿰매기 전에 지퍼도 시접을 바싹 잡아서 튼튼하게 한번 더 바느질 했다.

지퍼 노루발을 이용하면, 쉽게 꿰맬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선을 하자!

먼저, 시접 0.7Cm를 넣고 빙 둘러 박았다.

바느질한 것을 다시 한번 접어서 좁은 폭으로 더 박았다.

두번을 박았을 때의 모습!

삐쭉 튀어나온 시접은 가위로 바싹 잘라낸다.

그 위에 떼어낸 바이어스를 두른다.

이것도 재봉틀로 바느질했다.

​바이어스 마무리는 핸드로 할 생각이다.

핸드로 해야 섬세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시침핀을 꽂는다.

​그러고는 홈질로 또박또박 바느질한다.

바이어스까지 다 둘렀다.

이제 완성이다.

그럼, 겉을 확인하자!

완벽하게 수선이 되었다.

동생이 여행을 다닐 때, 다시 이 파우치가 제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당분간 뜯어지는 일은 결코 없겠다.ㅋㅋ

이제, 동생 만날 날을 기다린다.

"동생아! 빨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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