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바느질이야기

프랑스여행, 행주(torchon)선물 좋아요!

나는 여행하면서 행주 사는 걸 좋아한다.

유난히 헝겊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도시나 고장의 특색을 담을 예쁜 행주들은 여행의 추억을 담은 기념품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똑숑(torchon)이라고 부르는 행주를 쓴다.

유난히 수돗물에 석회가 많이 녹아 있는 프랑스에서는 설거지를 하고 나서 접시를 행주질해서 정리하는데, 그때 행주질에 사용하는 것이 바로 똑송이다.

마른 면으로 접시의 물기를 닦고 다시 그대로 말려서 몇 차례 더 사용하는 식으로 이 행주를 사용한다.

나는 물론, 그릇에 행주질은 하지 않는다.

대신 나는 부엌에 걸어놓고 손의 물기 닦는 용도로 이 행주를 사용한다.


게다가 똑숑은 선물용으로도 좋다.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특색있는 것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볍고 깨질 위험이 없어서 여행할 때 들고 다니기 좋다.


위 사진속에 있는 것은 모두 프랑스 서북부의 브르타뉴지방의 행주들이다.

이 지방의 독특한 문화가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된 것들이다. 

이중에서도 나는 두 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 가을, 5년만에 다시 갔더니 새로운 아이템이 많이 등장했다.

브르타뉴 고유의 산업과 특성을 담은 것으로 물고기와 배, 등대 등의 소재들이 더 늘었다.

게다가 헝겊의 품질도 훨씬 좋아졌다. 

다들 너무 예쁘다.​

나는 이것들 가운데 나를 위한 기념품으로 바로 이 행주를 선택했다.

나를 위해 사면서 동생들과 올케를 위해서도 같은 행주를 똑같이 구입했다.

집집마다 똑같은 행주를 하나씩 나눠, 기념품으로 간직할 예정이다.

이 행주를 받은 한 동생은 그녀의 아일랜드 식탁에 깔았다.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들은 행주를 식탁 유리 속에 깔아 장식하는 걸 좋아한다.

너무 예쁘고 아까워서 함부로 쓰지 못하겠다는 것이 그들이 이 행주를 소중하게 다루는 이유이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동생네 집에 이 빨간 행주가 너무 잘 어울린다.

이번 여행의 행주선물은 너무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