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퀼트

화이트퀼트로 퀼트이불만들기

반응형

지난 3년 간 겨울마다 조금씩 퀼팅을 한 화이트퀼트 이불을 드디어 완성했다.

위 사진은 바이어스를 두르기 전, 퀼팅을 모두 끝낸 탑의 모습이다.

중간중간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기도 하고... 흐르는 피가 흰 천에 떨어져 급하게 물로 헹구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게다가 두꺼운 목화 퀼트솜을 선택한 탓에 손목이 아파 엄청 고생도 했다.  

흰천은 수성펜으로 이미 그림이 그려져 시중에 나온 제품을 이용했다.

수성펜으로 그린 그림은 여간해서는 잘 지워지지 않도록 프린트 된 것으로 품질이 좋다.

수성펜을 지우지 않은 상태로 퀼트를 끝냈을 때의 모습이다.

나는 이 이불을 만들면서 다시는 화이트퀼트로 이불을 만들려고 해서는 안되겠다고 결심했다.

화이트퀼트는 너무 길고 고단한 작업이다.

초보 퀼터라면, 절대로 도전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촘촘한 화이트퀼트와 어울리게 보더도 꽃을 따라 퀼팅을 했다.

힘들기는 했지만, 보더는 참 잘 선택했다고 내내 생각하면서 퀼팅했다.  

바이어스를 두르는 데도 꼬박 이틀이 걸렸다.

바이어스까지 두르고 나서 분무기로 물을 뿌려 수성펜을 지웠다.

수성펜을 지우고 나니, 훨~씬 예쁘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런 모습이다.

이제, 정말(!) 완성이다.

사람들이 큁트이불을 왜 쓰지 못하는 지 이 이불을 만들고 나니 알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만든 퀼트 물건들은 척척 사용을 잘했는데, 이것은 완성하자마자 잘 접어서 장농속에 넣었다.

이렇게 퀼트이불을 완성해서 장농속에 넣은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너무 아까워서 당장은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이걸 어떻게 써야 좋을지 조금 생각을 해봐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