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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바느질

벽걸이 에어컨 덮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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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과 도안은 어머니방에 달려있는 벽걸이 에어컨의 덮개를 만들기 위해 마름질 해놓은 것이다.

바느질과 관련해서 부탁을 자주 하시지 않는 어머니가 에어컨 덮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해놓은 터였다.

어머니께서 일부러 부탁하신만큼 나는 어머니 맘에 쏙드는 덮개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우선 천을 고르는 것부터 시간이 걸렸다.

꽃무늬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서 꽃무늬 천을 골랐고, 방안 분위기에 너무 튀지 않도록 잔잔한 작은 꽃무늬가 좋을 것 같다.

종이에 그려놓은 도안은 벽걸이 에어컨의 옆구리 모양이다.

원래 크기보다 1cm를 키운 크기로 도안을 했다.

​이제 오려놓은 옆구리를 몸통과 함께 시침핀으로 꽂는다.

재봉틀을 이용해 둘레를 빙둘러 바느질한다.

직선바느질을 하고 난 뒤에는 올이 풀리지 않도록 지그재그로 시접을 박아준다.

​에어컨에 연결된 호수를 생각해, 한쪽을 약간 파서 바느질한다.

너무 많이 파지 말고 호수 둘레 만큼만 조금 파준다.

​튼튼하게 둘레를 고정하기 위해 끈 넣을 칸을 생각하면서 마무리한다.

처음 마름질을 할 때, 끈을 넣을 것을 생각해서 덮개 둘레의 시접을 넉넉하게 잡아준다.

바느질이 다 끝났으면, 둘레를 팽팽하게 고정시켜 줄 끈을 넣는다.

끈 대신 고무줄을 넣어도 되지만, 고무줄은 얼마 안가서 탄력이 풀려 고무줄보다는 끈이 낫다. 

나는 하얀색 광목을 이용해 끈을 만들었다.

​에어컨의 호스가 위치할 부분을 묶을 위치로 정했다.

이건 벌써 여러 날 전에 완성한 것이다.

그리고 어제는 어머니댁을 방문해서 에어컨에 덮개를 씌웠다.

바로 이런 모습!

품이 약간 여유있게 만들었는데, 새 천인 만큼 빨래를 하면 조금 줄어서 딱 맞는 크기가 될 것 같다.

어머니는 이런 낙낙한 품이 더 마음에 든다고 좋아하셨다.

예상한 대로 어머니는 내가 고른 천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다.

호스와 전선이 연결된 부분도 딱 맞게 재단이 되었다.

나는 끈을 팽팽하게 잘 당겨서 묶고는 덜렁거리지 않도록 호스 뒤에 잘 감춰 놓았다.

어머니 맘에 드는 완벽한 에어컨 덮개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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