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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바느질이야기

우리집의 예쁜 행주(torchon)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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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현재 우리 부엌에 매달려 있는 행주이다.
프랑스에서 똑송(torchon)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설거지 후에 그릇의 물기 닦는 용도로 쓰는 것이다.
석회가 많이 녹아있는 수돗물 때문에 두꺼운 면으로 만든 똑송을 프랑스 사람들은 꼭 사용한다.
나도 프랑스에서 똑송을 사용했는데, 귀국해서는 이 똑송을 부엌에서 손 닦는 수건으로 쓰고 있다.

이건 동생이 호주 여행을 하면서 사다준 티타월이다.
호주 사람들은 차를 마실 때, 찻물을 닦는 용도로 이런 행주를 사용한다고 한다.
티타월이라고 쓰여있지만, 프랑스의 똑송과 똑같이 생겼다.
나는 이것 역시 손의 물기 닦는 수건으로 쓰고 있다.

가지가 그려진 이건 20년 가량된 프랑스 프로방스지방에서 산 그곳 특산품 천으로 만든 똑송이다.
가장자리의 무늬는 프로방스 천에 그려진 전형적인 문양이다.

이건 수년전 브르타뉴 지방에서 산 그 지방 특별한 요리 레시피가 적혀 있는 똑송이다.
똑송은 물론, 요리책의 역할까지 하는 특별한 행주이다.
브르타뉴 고유의 무늬가 가장자리에 프린트되어 있고, 중앙의 요리하는 여성의 모습은 브르타뉴 전통의상을 입고 있다.
브르타뉴 여행 기념품으로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다.

이것도 브르타뉴에서 산 행주이다.
브르타뉴 전통의상을 한 남녀들이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다.
여행을 하다가 내 맘에 들어서 산 것이다.

이 행주는 지난 가을 다시 브르타뉴지방을 여행갔다가 산 것이다.
브르타뉴의 유명 도시들이 소개된 여러 똑송 중에서 나는 '모를레'를 상징하는 것을 골랐다.
린넨으로 만든 이 행주는 너무 아끼는 나머지 아직 사용을 하지 않았다.
아끼는 중!ㅋㅋ

내가 아끼는 똑송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이것은 세탁은 했지만,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어머니가 이탈리아에서 사다 준 행주이다.
로마의 유적지들이 그려진 이 행주는 너무 예뻐서 다른 용도로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그런데 다른 용도, 뭐가 좋을까?
그것이 생각나지 않아 아무 걸로도 못쓰고 있는 행주...ㅋㅋ
부엌에서 일을 마치고 예쁜 행주로 손을 닦는 것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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