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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관련 책

패트리샤 폴라코의 할머니의 조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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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각보,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이지유 옮김 (미래M&B)​

​'할머니의 조각보' 그림책은 미국으로 이주해온 러시아에 살았던 유대인의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책 화자의 증조할머니 이야기가 출발점이다.

큰 배를 타고 미국에 첫발을 내딛게 된 안나 증조할머니는 모든 생활이 바뀌었지만, 러시에서처럼 '바부슈카'를 쓰고 다녔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옷도 바부슈카도 너무 작아졌다.

그러자, 안나증조할머니의 나타샤 숙모는 안나증조할머니의 작아진 원피스와 바부슈카를 이용해 조각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거기에는 블라디미르 삼촌의 셔츠와 하바랑 숙모의 잠옷, 나타샤 숙모의 앞치마들이 곁들여진다. ​

​그렇게 해서 완성된 조각보!

이 조각보는 안나 증조할머니 집안의 여성들이 모여 함께 만든 공동 작품이다.

조각보라고 번역되었지만, 이 물건은 엄밀하게는 퀼트이불인 것 같다.

완성된 조각보는 집안의 중요한 행사 때마다 귀한 용도로 쓰인다.

​유대인의 종교행사의 식탁보나 결혼식의 휘장으로, 세대와 새대를 거쳐 귀한 행사와 사건마다 이 조각보가 등장한다. 

이 책의 화자인 패트리샤에게 조각보가 도달한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서 역시 추억을 쌓는 귀중한 물건이 되어 주었고, 다시 그녀의 딸에게 조각보는 이어져 간다.


내가 좋아하는 바느질은 바로 이 이 할머니의 조각보 그림책을 닮았다.

나는 사용 못하게 된 옷이나 물건들을 이용해 바느질하는 걸 좋아한다.

그것을 새롭게 고치는 작업이 흥미롭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추억의 옷들을 패치워크 해서 퀼트 이불을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대를 이어가며 그것이 사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꼭 한번 이런 퀼트 이불을 만들면 좋겠다.

할머니의 조각보는 바느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소장하고 있어도 즐거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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