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본 바느질 작품

김은주 퀼트 예술가의 작품세계

​김은주 퀼트 전시회를 보러 인사동을 다녀왔다.

김은주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퀼트 예술가이다.

서구의 퀼트를 한국적인 퀼트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작가 중 한 사람이 김은주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작품은 우리 한국적인 소재와 감수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상투적이지 않고 아름답고 멋지다.

​김은주 작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퀼트기법은 '몰라'(Mola)이다.

나는 너무나 낯선 중앙 아메리카의 퀼트기법인 몰라를 한국적으로 재해석 한 것이 김은주 작가의 가장 큰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오리지널한 몰라와 김은주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몰라기법은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

그녀의 몰라를 보면, 이것이 그 몰라기법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롭다.

 기존의 '몰라'를 그녀의 작품에 딱 어울리는 기법으로 발전시켰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한문을 몰라기법으로 쓴 것이다.

​도깨비 문양이 새겨진 이 작품도 역시 몰라기법으로 만든 것이다.

당초무늬와 도깨비 문양이 매우 섬세하게 새겨졌다.

​그러던 그녀는 연꽃문양으로 관심을 옮긴다.

연꽃 역시 몰라기법을 적용해서 표현했다.

김은주 작가의 일관된 특징은 한국적인 소재를 탐색한다는 것이다.

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맞다는 걸 김은주의 작품 속에서 본다.

​항상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양들이 김은주 작가의 바늘끝에서 너무 섬세하고 아름다운 퀼트 작품으로 재탄생 되어 왔다.

김은주 작가의 작품이 더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을 이 작품을 보면서 했다.​

이번 전시에서 내가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은 이것이었다.

그녀의 작품이 어디로 흘러갈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또 이 작품은 작가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색감의 천들을 골라서 신선했다.

내츄럴한 색감이 맘에 들기도 하다.

​이 작품은 여전히 그녀다운 느낌이라 좋고...

이건 너무 새로워 시선이 간다.

몰라기법도 아니고, 평소에 항상 이용하는 연꽃도 아니다.

그러나 너무 섬세하면서도 곱다.

김은주 작가의 관심이 어디로 흘러갈까,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여전히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탐색하는 청년스러운 작가의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번 가을에 구경한 김은주 퀼트 작가의 전시회는 기분 좋은 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