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바지는 오래 전부터 입었던 통이 넓은 청바지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자주 입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분명히 싫어하는 옷도 아닌데, 잘 입지 않는 옷이 있다.
그러다가 유행도 지나고... ㅠㅠ
요즘같이 통이 좁은 바지가 유행하는 시절에는 촌스럽게까지 보여서 더 입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과감하게 싹둑 잘라서 뭔가 다른 것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디자인이 예쁜 이런 바지는 원래 모양을 살린 만들기 쉬운 청바지 가방을 제작하는 것도 좋겠다.
뒷판의 모습도 예쁘다.
라벨이며, 뒷주머니의 디자인이 모두 마음에 든다.
가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밑위 바로 아래 부분을 자른다.
그러고는 사진들처럼 바지의 솔기를 뜯어, 바싹 당겨서 시침핀을 꽂는다.
바지의 원래 솔기를 그대로 이용하면, 가방 옆구리가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서 가방으로는 덜 예쁘다.
최대한 직선 모양이 되도록 솔기를 겹쳐서 바느질 한다.
그 상태에서 원래 꿰맨 실과 가장 비슷한 색상의 실을 골라서 비슷하게 바느질해 준다.
뒷판의 바느질한 모습!
가방의 바닥이 될 부분을 튼튼하게 꿰맨다.
그러기 위해서는 솔기를 조금 깊숙하게 넣어서 박음질로 바느질하면 좋다.
사진만큼의 분량을 시점으로 접는다면, 솔기에 올풀림 방지 바느질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가 있다.
가방 바닥을 위해서 옆구리를 6cm 넓이로 꿰매었다.
바느질을 끝내고 뒤집으면, 이런 모양이 된다.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아서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지만, 가방 틀이 잡히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아직 작업이 다 끝나지 않았다.
이제 가방 끈을 달 차례!
나는 가방 끈을 위해서, 역시 잘 쓰지 않는 헝겊 허리띠를 잘라서 쓰기로 했다.
주황색이라 더 발랄한 느낌의 가방이 될 것 같다.
가방 중앙에서 양 옆으로 6~6.5cm 를 가서 가방끈을 단다.
완성~
가방 중앙의 벌림방지 단추는 기존에 존재하는 단추를 이용하기로 했고 그래서 단추고리만 달았다.
약간의 물건을 담아서 촬영한 사진!
물론, 이것보다 더 많이 물건을 담아도 되고, 가방 양옆에 달린 주머니들에는 다양한 소품을 담기도 좋다.
튼튼하면서도 주머니가 많은 실용적인 가방이다.
무엇보다 미싱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가방만들기 방법이다.
리폼은 특별한 기구가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