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바느질

선풍기커버 만들기, 현수막 재활용

가을 바람이 솔솔 분다.

여름내 곁에 두고 사용했던 선풍기를 들여놓을 계절이 된 것이다.

마침, 수년간 잘 사용해온 선풍기커버의 지퍼가 고장나서 올해는 튼튼한 선풍기커버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뭐가 좋을까?' 궁리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현수막!

창고에 넣어놓을 것이니, 천이 예쁘지 않아도 튼튼하기만 하면 되겠다.

그러다가 튼튼하면서도 톧톧한 현수막이 선풍기커버로 제격이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현수막을 가지고 작업할 때는, 가장 먼저 현수막을 세탁기에다 빡빡 팔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빨지 않고 작업하면, 잉크냄새가 너무 나서 건강에 해로울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깨끗하게 빤 현수막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만들어 보자!

가장 먼저, 선풍기 바닥크기에 맞게 현수막을 동그랗게 오린다.

4등분으로 접어서 길이를 재니, 30cm!

30cm를 4배 하니까, 120cm!

그렇다면, 선풍기커버의 가로 길이는 120cm로 잡아주면 된다.

길이120cm에 높이는 88cm되는 천을 준비한다.

이것은 시접을 제외한 분량이니까, 시접도 추가로 더해서 재단하도록 한다.

중앙을 중심으로 4등분으로 접어서 핀으로 고정을 시켜준다.

그 상태에서 윗부분을 둥글게 잘라준다.

선풍기의 둥근 날개를 생각하면서 오리면 되겠다.

중앙의 벌려진 부분에 지퍼를 단다.

나는 재봉틀을 이용해서 지퍼를 달았다.

지퍼를 달았다면, 윗부분의 둥글게 마름질한 부분을 꿰맨다.

현수막은 올이 잘 풀리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튼튼하고 깔끔하게 바느질하기 위해, 나는 겉에서 한번, 안에서 한번 바느질하는 통솔로 꿰맸다.

통솔은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솔기의 올풀림을 막으면서 단정해 보여 현수막을 가지고 작업할 때 참 좋다.

위 사진은 안쪽에서 다시 한번 바느질하고 있는 통솔작업을 찍은 것이다.

이제, 바닥을 바느질할 차례다.

바닥을 시침핀으로 잘 고정시킨다.

바닥도 똑같이 통솔로 바느질해 준다.

선풍기커버가 펄럭이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리를 묶어줄 끈을 만들 차례다.

끈은 60cm 정도 길이면 충분하다. 

끈을 지퍼 바로 곁에 튼튼하게 꿰맨다.

이렇게 하면, 완성이다.

생각보다 만들기가 너무 쉽고 간단해서 깜짝 놀랐다.

선풍기를 안에 넣고!

지퍼를 올려서 허리를 묶은면 된다.

너무 늠름한 모습이다.ㅋㅋ

만들기가 너무 쉬워서 나는 얼른 하나를 더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선풍기커버에 집에 있는 선풍기 두 대를 모두 담아 창고에 넣었다.

시중에 팔고 있는 부직포로 된 시시한 선풍기커버보다 훨씬 튼튼한 커버가 완성되었다.

현수막으로 만들면서 미적인 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나름 예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