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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낡은 누비자켓으로 주방장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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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은 10년도 넘게 입었던 내 누비자켓이다.

인사동에서 사서 너무 좋아하면서 입었는데, 오래되니까 색이 발해서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누빔 상태는 여전히 좋고 천도 튼튼하다.

나는 이걸로 꼭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

그 중에서 양소매와 앞판을 이용해서 핫백 커버를 두개 만들고 남은 것이 뒷판과 모자! 

나는 이번에는 남은 이 누비옷감을 이용해서 주방장갑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주방장갑은 이 넙적한 뒷판 하나면 충분하겠다.

그런데다가 나는 이렇게 귀여운 천이 있었다.

이걸 이용해서 주방장갑을 만들기로 했다.

뜨거운 것을 잡아야 하니까, 손바닥 부분은 두껍게 하는 것이 좋겠다.

옷감을 반 접은 뒤, 그 위에 장갑모양 프린트천을 놓고 그대로 오려준다.

두장을 맞대어 놓고, 흔들리지 않게 시침핀으로 고정을 시킨다. 

재봉틀을 이용해서 두 장의 천이 서로 밀리지 않도록 원래 존재하는 누빔선을 이용해서 몇 군데 누벼준다.

재봉틀이 없을 때는 손바느질로 누비면 된다.

이제, 손등에 해당하는 부분을 만들어 보자!

다시 프린트 천을 대고 누빔천을 오린다.

이때는 누빔천을 한 겹으로 하고, 뒤집은 상태에서 프린트천을 대고 오린다. 

재단한 상태는 이런 모습이다.

역시 흔들리지 않고 시침핀으로 고정을 시킨다.

그러고는 그림을 따라 퀼팅을 한다.

세세한 그림까지 퀼팅할 필요는 없고 둘레와 중앙에 있는 사람모양과 큰 꽃 정도를 퀼팅하면 된다.

퀼팅을 마치면, 그림이 있는 조각과 앞서 두겹으로 퀼팅한 걸 서로 맞대어 붙인다. 

다른 한 쪽도 똑같은 방법으로 한다.

퀼팅한 천을 서로 꿰맬 때는 바이어스 테이프를 두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누빔천이 단색으로 밋밋하니까, 무늬가 있는 천을 바이어스 테이프로 골랐다.

바이어스를 대고 장갑의 둘레를 재봉틀로 바느질한다.

한편, 장갑의 둘레는 재봉틀로 두번 박아지면 너무 딱딱하게 되니까, 바이어스를 꺾어서 마무리 지을 때는 핸드로 감침질 해준다.

이렇게 바느질한 뒤에 뒤집어주면 된다.

이제, 장갑입구를 바느질할 차례다.

역시 이 부분도 바이어스로 둘러 줄 것이다.

장갑의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장갑입구는 빨강색 바이어스를 골랐다.

매달아 놓을 있는 고리를 위해, 위 사진처럼 끈도 만든다.

이제, 바이어스를 재봉틀로 둘러준다.

장갑입구 바이어스 마무리도 손바느질로 했다.

바이어스를 마무리지으면서 고리를 달아준다.

고리는 바깥쪽으로 꺾어서 한번 더 바느질해준다.

바느질이 끝난 장갑 입구의 모습이다.

단정하게 마무리가 잘 되었다.

장갑의 손바닥 쪽은 이런 모습이다.

이건 손등쪽!

튼튼하면서도 예쁜 주방장갑이 완성되었다.

부엌에 매달아 놓으면 이런 형태가 된다.

귀여운 그림 때문에 부엌에서 장식품 역할도 할 것 같다.

물론, 예쁜 프린트천 없이 누비옷만으로 꽤 실용적인 장갑을 만들 수 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면서 즐겨 입었던 옷을 버리지 않고 더 쓸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이제, 이 옷은 아주 조금의 천이 남았을 뿐이다.

그것으로도 뭔가 쓸모있는 걸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누비옷은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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