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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체크남방으로 크리스마스 티코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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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은 수년 동안 잘 입었던 옷이다.

그러나 살 때부터 단추를 꼭 잠그면, 촌스러워 보여서 등산갈 때 보조 자켓으로 단추을 열어 입었더랬다.

아직도 단추를 열어서 입으면 충분히 예쁜 옷이지만, 나는 이 옷이 더 낡기 전에 뭔가 다른 물건으로 만들어 곁에 두고 쓰고 싶다.

이 옷은 현재 영국 왕가를 상징하는 체크무늬 중 하나로, 나는 이 옷보다 더 산뜻하게 직조된 것을 보지 못했다.

나는 이 옷으로 티팟덮개를 만들 생각이다.

스코틀랜드에서 바로 이 체크로 티코지를 만들어 팔고 있는 것을 한 공방에서 본 적이 있는데, 꼭 비슷한 티코지를 갖고 싶었다. 

게다가 이 체크는 크리스마스와도 잘 어울리는 체크가 아닌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더욱 티코지를 만들고 싶어진다.

가장 먼전 안감을 놓고!

그 위에 퀼팅솜을 올려 놓는다.

그러고는 재단한 겉감을 놓는다.

나는 체크라인 중 하얀색 선을 따라서 빨간색 실로 퀼팅을 했다.

하얀색 라인 바로 곁을 누비면, 하얀색도 죽이지 않으면서 퀼팅라인도 잘 살릴 수 있다.

퀼팅은 머신으로 했다.

머신으로 누비면, 좀더 빳빳하게 된다.

퀼팅을 마쳤다면, 안쪽에서 바이어스를 대고 반달모양으로 빙 둘러 바느질해준다.

그러고는 다시 뒤집어서 바닥에도 바이어스를 둘러서 마무리짓는다.

꼭지에 손잡이를 위해서는 앞서 반달모양으로 바느질할 때 바깥쪽에 고리를 고정시키고 바느질 해 주면 된다.

바닥의 바이어스는 겉감과 같은 것으로 하는 것이 깔끔하다.

내 마음에 쏙드는 티팟덮개가 완성되었다.

이 상태는 안에 티팟을 넣어 놓았을 때의 모습이다.

평소 티코지를 사용하지 않고 티팟을 사용했었는데, 티코지를 사용해보니 너무 좋다.

무엇보다 티팟의 보온이 잘 유지되어 끝까지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다.

키코지를 만든 뒤부터는 오후에 '얼그레이'를 마시는 것이 너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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