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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후드티 소매 활용법, 물병주머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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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매는 오래 입어서 낡은 키스해링의 그림이 그려진 후드티의 소매이다.
몸통 부분은 쿠션을 만드려고 챙기고 나니, 소매만 남았다.
게다가 한쪽 소매에는 키스 해링 그림 한조각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나는 이 그림을 살려서 뭔가 만들고 싶었다.
이렇게 긴 원통형 천이라면, 물병주머니가 좋겠다.

물병의 길이를 고려해서 길이를 정한다.

남은 조각에 동그란 용기를 이용해서 동그라미를 두 장 그린다.

퀼트솜도 동그랗게 오린다.

솜을 사이에 놓고 양쪽에 동그란 천을 댄 뒤에 전체를 누벼준다.
이것은 물병주머니의 바닥이 될 것이다.
누빔바느질을 마쳤다면, 겉감이 될 천은 빼고 나머지는 시접을 바싹 오려낸다.

원통 소매 끝에 퀼팅한 것을 대고 시침핀을 꽂는다.

그러고는 빙 둘러서 홈질로 꿰매준다.
실은 두꺼운 것으로 하는 것이 멋스럽기도 하지만, 튼튼하다.
시접은 바깥으로 향하게 했다.
끝 부분이 바깥으로 말린 모양이 빈티지스러워 잘 어울린다.

바닥이 완성되었다.

이제, 물병주머니 입구를 만들 차례다.
위 사진처럼 끝부분의 시접을 약간 뜯어서 조임끈 넣을 부분을 만든다.

안감은 앞에서 만든 겉감과 같은 크기로 만든다.
겉감에 안감을 씌운 뒤에 입구를 빙 둘러 꿰맨다.

그러고는 뒤집어서, 이제 겉감 쪽에서 조임끈이 들어갈 칸을 홈질로 꿰맨다.

옷핀을 이용해서 조임끈을 넣는다.

완성되었다.

그럼, 물병을 넣어볼까?

완벽하다.
내가 기대한 대로 키스 해링의 그림이 잘 살아있다.

윗옷의 소매나 스키니진의 바지통은 그 모양 덕분에 물병주머니를 만들 때 활용하면 좋다.
바닥의 솔기를 안쪽으로 감추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게 바느질 한 것도 이 물병주머니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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