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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풋노루발 사용법 ​​핸드로 퀼팅을 너무 한 까닭에 요즘은 손목이 많이 아프다.이러다가 좋아하는 바느질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손목을 아끼기 위해, 내가 요즘 새롭게 생각한 것은 머신퀼트!사실, 머신으로 퀼트를 할 수 있음에도 손맛이 좋아 핸드퀼트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던 차였다.​아주 쉽게 머신으로 퀼팅을 하는 한 방법은 워킹풋노루발을 이용해서 퀼팅을 하는 것이다.워킹풋 노루발은 말대로 '걷는발'처럼 솜을 뒤로 밀어주면서 퀼팅을 한다.선에 맞춰서 재봉틀을 작동시키면, 알아서 척척 밀면서 바느질을 하니, 초보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퀼팅법이다.​몇십분만에 완성한 퀼팅!너무 기계적인 느낌이라 마치 대량 생산된 제품같아 보이지만, 만든 물건이 톳톳한 것은 장점이다.​워킹풋노루발로 퀼팅을 할 때는 밑실이 겉감으로 .. 더보기
낡은 티셔츠로 욕실발판 만들기 이 사진은 내 낡은 타셔츠 10개를 모아 하늘풀님이 뜨개질한 욕실발판이다.이건 순전히 하늘풀님이 고안한 창작품이다.그녀의 재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걸 만들어 하늘풀님은 내게 선물로 주었다. 티셔츠로 실을 만들어 대바늘로 뜨개질한 것으로, 헝겊으로 풀리지 않게 실을 만들고 뜨는 작업이 그리 녹녹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렇게 새롭게 태어난 욕실 발판은 톳톳하면서도 흡수력이 좋아, 한번 써보면 다른 것은 쓰기 힘들 정도로 품질이 좋다. 게다가 즐겨 입었던 옷을 오랫동안 추억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위 사진 속 발판도 하늘풀님이 욕실발판을 뜨고 나서 만들어 준 것이다.어느 해인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나는 부엌 싱크대 앞에 놓고 사용했었다.이걸 만드느라고 정말 많은 면 티셔츠와 시간이 들어갔고 하늘풀.. 더보기
반짓고리속 가위 이야기 수년 전 일본 여행길, 동경의 아사쿠사 근처 가위가게에서 하늘풀님이 사서 내게 선물한 쪽가위다.그 가위가게는 장인이 직접 만든 가위들을 팔고 있었다.쪽가위는 실을 끊을 때, 꼭 필요하다.사각사각 정말 잘 든다. 이 가위는 품질도 좋지만, 너무 예쁘다. 이 가위는 지난 봄,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하는 친구가 한국을 잠시 들렀을 때, 프랑스에서 나를 위해 사온 선물이었다.나는 이걸 보자마자, "학가위다!"라고 탄성을 터뜨렸고, 바로 학가위를 알아보는 나를 보고 친구도 매우 흡족해했다.바느질을 열심히 하는 내가 생각나 이 가위를 샀다고 했다.학가위는 천을 곡선으로 오리거나 섬세하고 깊게 헝겊에 가위밥을 주어야 할 때, 꼭 필요한 도구이다.그러나 나는 학가위는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하고 그저 그 기능을 할.. 더보기
'후쿠사이' 그림으로 쿠션 만들기(명화 퀼트 쿠션) 하늘풀님이 즐겨 입었던 '가츠시카 후쿠사이'의 그림이 프린트된 면 티셔츠가 너무 낡았다.입기에는 후줄근하고 버리기는 아까워, 나는 이걸로 뭔가 만들기로 했다. 이 티셔츠는 하늘풀님이 무척 좋아하면서 아끼는 것이었다.'뭐가 좋을까?' 한참 고심하다가 선택한 것은 쿠션!나는 다른 천은 모두 제하고 중앙에 프린트된 그림만 이용하기로 했다.시접을 남기고 그림을 잘라 보더를 붙였다.보더는 그림과 어울리게 파란색이 좋겠다.그리고 무늬를 따라 핸드로 퀼팅을 하기로 했다.워낙 잘 밀리는 메리아스 천이다보니, 머신으로는 퀼팅하기가 안좋다.게다가 머신으로는 물결을 섬세하게 살릴 수 없을 것 같다.그러나 막상 파도의 물결 하나하나를 핸드로 퀼팅하는 건 무척 피곤하고 지루한 일이었다.ㅠㅠ오래 오래 시간이 걸려, 겨우 퀼팅을 .. 더보기
일본 유카타 리폼, 유카타로 생활소품 만들기 몇년 전, 일본 교또의 청수사를 다녀오는 길에는 거친 소나기를 만났다.당시 청수사의 삼나무 지붕 사이로 떨어지던 멋진 빗줄기를 잊을 수가 없다.그래서 돌아와 나는 '청수사에 내리는 비'라고 이름붙인 시리즈의 작품을 만들었다.이 작품을 만든 천은 하늘풀님의 친구가 일본 여행을 다녀와 선물한 '유카타'다.오랫동안 여름 잠옷으로 잘 사용하다가 시들해져 뒹굴고 있는 이 옷을 가지고 가장 먼저 하늘풀님을 위해 창문 가리개를 만들었다.창문의 머리맡만 가리도록 만든 이 물건은 일본 상점 문앞에 걸려 있는 발, '노렌'을 응용한 것이다.보통 노렌은 작은 조각으로 나눠져 있지만, 나는 트임없이 하나로 박았다.머신을 이용해 쌈솔로 바느질했다.시원한 느낌의 천 덕분에 이 발은 여름에 아주 잘 어울린다.하늘풀님은 이 가리개를.. 더보기
나무집게에 자수실 감기 오래 전에 사놓고 잘 쓰지 않던 나무 집게에 자수실을 감아 실패로 만들었다.이 수실들은 손수건에 꽃수를 놓기 위해 챙겨놓은 것이다.자수실은 잠깐 십자수를 놓았던 하늘풀님이 남은 것을 주기도 하고 내가 필요하다 생각되는 몇가지는 내가 사기도 했다.양이 많은 실은 다쓰고 난 실패에 감고 또 넙적한 막대에 감아놓았다.그러나 얼마 안되는 건 이렇게 나무집게에 감아놓으니 꽤 쓸모가 있다.집게에 감긴 실이 예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집게에 실끝을 물려 놓으니까 풀리지 않아서 좋다. 나무집게에 자수실을 감을 멋진 생각을 내가 스스로 해낸 것이 대견스럽기만 했는데, 핀터레스트에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무집게를 실패로 사용하고 있었다.하나도 놀라울 것이 없는 아이디어였다.사람들은 모두 비슷비슷한 생각을 하나보다.아무튼 .. 더보기
모던하우스의 예쁜 앞치마들 ​​우리 동네 백화점에 있는 생활용품점 '모던하우스'에서 본 앞치마들이다.이곳에는 부엌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팔고 있는데, 단연코 내 관심을 끄는 것들은 패브릭상품들!그중에서 앞치마가 눈을 사로잡는다.이 앞치마는 마치 원피스처럼 생겼다.뒷판에 트임이 없어서 어떻게 입고 벗나?단추가 없네...? 하면서 둘러보다가 옆구리에서 단추를 발견했다.​이렇게 옆구리에 단추를 만들면 마치 점퍼스커트 같은 세련된 디자인의 앞치마를 얻을 수 있다.꼭 기억해 둬야지!ㅋㅋ위에 있는 청록색 앞치마와 같은 천으로 만든 냄비장갑!귀엽다~이런 냄비장갑은​ 언젠가는 꼭 만들어 보리라!!​이건 약간 다른 디자인의 앞치마들!역시 위의 것처럼 옆에 단추가 잇다.빈티지스러운 색상과 천이 무척 마음에 든다.근데 가격이 거의 3만원~ .. 더보기
안양박물관에서 본 옛날 반짓고리 ​​새로 개장한 안양박물관에는 안양역사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옛날 우리 조상님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신기한 물건들이 여럿 전시되어 있다.그중 바느질을 좋아하는 내 관심을 끄는 것들도 있다.그것은 바로 옛날 여성들이 지녔던 반짓고리!반짓고리는 바느질에 소용되는 물건들을 담아놓는 상자나 소쿠리 같은 것을 일컷는다.'반짓고리'라는 단어는 너무 귀여운 느낌이다.위 사진속 네모난 상자가 바로 '반짓고리'이다.저 안에 바늘과 실, 바늘꽂이, 가위 같은 걸 담아놓는다.옛날에 어머니께서 가지고 계셨던 반짓고리는 단정하게 옷칠이 된 저렇듯 네모난 상자였다.그러고 보니, 그 반짓고리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ㅠㅠ상자안에는 실패와 실뭉치가 담겨 있었다. 어머니가 실을 실패에 감을 때, 종종 내 팔에 걸고 감았다.이것들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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