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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선물한 바느질 소품들 며칠 전, 어머니 댁을 다녀왔다.아주 오랜만의 방문이었다.그날은 하루밤을 자면서 어머니,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그리고 집안을 기웃거리며, 곳곳에 내가 바느질 해서 드린 것들을 사진 찍기도 했다.이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이다.어머니께서 결혼할 때, 만들어주신 이불에 장식되어 있던 천이었는데, 시치고 꿰매고 하는 것이 너무 번거로워 북북 뜯어내고 모두 이불보로 바꾸었다.그때 뜯어낸 천은 이렇게 조각을 내어 조각보를 만들었더랬다.이건 머신으로 조각보를 만들 때 연습하면서 만든 것이라 솜씨가 좀 부족해 보이는데, 어머니께서 가지고 싶어해서 드린 것이다. 지금 봐도 여전히 솜씨가 부족해 보인다. 여전히 이 천들은 많이 남았지만, 이걸 하나 만든 이후에 뭘 더 만들지 않고 방치한 채 옷장 속에.. 더보기
프랑스자수로 야생화 수놓기 한 친구의 집에서 본 광목 다포이다.다기들을 덮고 있는 다포에는 프랑스자수로 곱게 야생화 몇 송이가 놓여 있었다. 꽃은 모두 단정하고 소박한 모습이다.광목에 프랑스 자수 야생화가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이 다포를 보면서 했다. 다포 중앙 손잡이는 꽃봉우리를 만들어 달았다.장식적으로도 아름답지만, 매달아 놓기에도 아주 편리해 보이는 손잡이다.이 다포를 보니, 나도 광목에 수를 놓고 싶다. 이 조끼는 함께 수련을 하는 도우님이 만든 누비조끼이다.그녀는 요즘, 자수를 배우러 다니고 있다.얼마 전에는 광목에 놓고 있던 꽃들을 보았는데, 그걸 다 끝내고 조끼를 만들더니 이것마저도 다 완성을 했다. 그녀를 닮아 아주 단정하고 얌전하게 수를 놓았다. 바이어스로 선택한 잔꽃이 프린트 된 보라색 천이 누비 옷감과도 .. 더보기
셀(Shell)페턴을 이용한 퀼트 수년 전 퀼트를 배우면서 익힌 셀패턴을 이번에 한번 해보았다.그때 잘라놓은 천들을 한참 동안 장롱에 쳐박아 놓았었다.그건 이 바느질은 너무 수고롭겠구나 하는 판단에서였는데,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이렇게 조개 모양으로 자른 천 뒤에 조개 모양 종이를 오려 그것에 대로 홈질로 꿰맨다.모두! 그리고 잘 다리는 것도 잊지 말 것! 그걸 만들 모양으로 자른 헝겊에 대고 위 사진처럼 공그르기 한다.배울 때, 선생님께서 천에 칸을 그리라고 가르쳐주셨는데, 나는 그걸 우습게 여기고 그냥 했더니 너무 힘들었다.ㅠㅠ 이렇게 해서 겨우 탑을 완성했는데, 내가 디자인한 걸 위해서는 이런 게 또 한 개 더 있어야 한다!@@결국, 나머지는 다시 장롱행!언제 나머지 하나를 완성하려나? 더보기
감물염색하는 법 감물염색은 한여름 태풍에 떨어진 땡감을 가지고 한다.근처에 감나무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 감물염색이다.게다가 염료를 끓이지 않고 하는 까닭에 더운 여름철 안성맞춤이다.다만, 땡감이 물러지기 전에 해야 해서 항상 좀 바쁜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땡감꼭지를 제거하고 갈기 쉽게 작은 조각을 내어, 찬물을 붓고 믹서에 돌린다.믹서를 쓰고 나서는 찌꺼기가 남지 않게 깨끗이 닦아놓는다.나중에 감 찌꺼기로 믹서가 얼룩강아지가 될 수 있다.ㅠㅠ믹서로 간 땡감을 면포에 넣고 물에 주물러가면서 염료를 추출한다.물의 양은 헝겁이 충분이 잠길 정도로 해야 감물이 고르게 든다.추출한 감물염액에 헝겁을 담궈 잘 주무른다. 감물이 충분히 밸 수 있게 30분 가량 천을 골고루 펴가면서 주물러준다. 감물염색은 면이나 모시.. 더보기
한땀한땀 손끝으로 전하는 이야기 ​​지혜라 글/그림, 한땀한땀 손끝으로 전하는 이야기, 보림보림출판사에서 출판된 '한땀한땀 손끝으로 전하는 이야기'라는 그림책은 우리나라 전통 바느질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이책 속에는 옛날 사람들이 입었던 의복들은 물론, 집안을 장식했던 다양한 바느질 소품들이 소개 되고 있다.​무엇보다 저자(지혜라)의 그림이 너무 예쁘다.색감도 좋고...많은 규방공예 작품들을 개성있으면서도 고운 색으로 예쁘게 그려놓았다.​특히, 이 책의 장점은 소개한 작품들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게 매우 자세하게 바느질방법도 소개하고 있는 점이다.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라기보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어름들이 보면서 따라 해보면 좋을 책이다.그림이 곱고 예뻐서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책이다. 더보기
오사카에서 사온 자투리천 수년 전 오사카를 여행갔을 때, 시텐노지(사천왕사) 앞에 있는 상점에서 산 비단에 종이가 붙어있는 천들이다.표구집이었던 걸로 봐서 아마도 표구를 할 때 가장자리를 두르는 용도로 쓰는 비단천이 아닌가 싶다.작은 조각의 자투리천들을 매대에 내놓고 팔고 있었다.큰 것은 너무 비싸서 살 수도 없었지만, 다행히 내 맘에 쏙 드는 것은 이것들이었다.이걸 사온지가 벌써 수년째이지만, 그대로 갖고 있다. 막상 사갖고 오기는 했지만, 막상 뭔가 만드려고 하니, 천은 너무 얇고 종이까지 붙어있어서 실용적인 물건을 만들기가 주저스럽다.예술작품을 만들어야 할까?ㅋㅋ 그러나 천들은 엄청 곱고 멋지다.올 가을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고민을 해봐야겠다.작은 소품이라도 꼭 하나 만들자! 더보기
퀼트도장집 ​​이건 몇 년 전에 하늘풀님에게 만들어준 도장집이다.도장 몇개가 담길 수 있는 아주 작은 퀼트파우치 형태이다.며칠 전, 책상 서랍정리를 하는 하늘풀님 옆에서 구경을 하다가 발견한 것으로, 나는 이걸 만들어주어 놓고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도장집보다 하늘풀님이 지퍼손잡이에 달아 놓은, 일본 여행길에 사온 타코야끼를 들고 있는 스파이더맨 피규어가 너무 귀엽다.​이건 둥글게 해서 옆구리에 시접을 만들지 않고 연결을 했다.시접은 도리어 바닥에 만들었다.도장을 넣는 파우치로는 옆구리에 솔기가 없는 좋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솔기가 잇는 바닥은 톳톳해졌다. 바닥이 톳톳한 것도 도장집으로 좋아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엄청 작은 파우치는 거의 만들지 않는다.크기가 작다고 해서 만들기가 쉬운 건 아니다.도리어 작은.. 더보기
수라예찬의 전통조각발(부천 상동) ​ 며칠전 가족모임이 있어서 간 부천 상동역에 있는 '수라예찬'이라는 한정식 식당 벽에 걸려 있던 모시조각발의 모습이다. 한 벽에 똑같은 조각발이 세 개가 나란히 걸려 있었는데, 그 형태와 조각들의 모양과 배치까지 너무 똑같아 깜짝 놀랐다. 누가 한 걸까? 꼭 그렇게 똑같이 하지 않아도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다.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다르게 한 것이 좀 더 예술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다. 너무 똑같은 것들이 나란히 전시되어있는 모양은 마치 공장식 제품같은 인상이었다. ​ 세 개를 한꺼번에 촬영하고 싶었지만, 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대신 가까이 다가가 근접촬영을 하는 걸로 만족했다. 솜씨가 느껴지는 꼼꼼한 바느질이 돋보인다. 이외에 다른 바느질 작품들이 좀더 있었는데, 액자에 들어있어서 촬영을 포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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