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재미난 바느질

야생화 수놓아 손수건 만들기 ​​오늘은 오랜만에 프랑스자수로 야생화를 수 놓았다.오래 전에 얇은 광목을 가지고 손수건을 만들어 놓았던 것을 꺼내왔다.손수건은 가장자리를 손바느질로 홈질을 해서 만든 것이었다.​이 꽃은 몇년 전 프랑스에서 잠깐 살았던 집 앞, 매일 저녁마다 운동을 위해 걸었던 시립운동장 가장자리에 피어있던 들꽃이다.나는 이 꽃의 이름을 모른다. 이 꽃이 피어있던 때는 8월이다.여름내내 만발한 이 꽃을 보면서 운동장을 빙글빙글 걷는 건 무척 즐거웠다. ​풀이 자라기가 무섭게 싹싹 잘라내는 관리인은 이 꽃들만은 베지 않고 여름내 그대로 놔두었다.꽃들을 수놓는 동안에는 잠시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기분에 젖었다. 행복했던 시절이었다.추억을 수놓는 건 항상 즐겁다. 더보기
식탁매트 만들기 ​쓰고 있는 식탁매트들이 많이 낡았다. 식탁매트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나는 유리 없이 헝겊 식탁보를 쓴다. 그리고 식탁보가 금방 더러워지는 걸 피하고자, 식사 때는 매트를 사용한다.물론, 식탁매트도 헝겊으로 만들어서 쓴다. 식탁매트로는 색깔이 짙으면서 톳톳한 것이 좋다.반찬을 떨어뜨려도 몇 번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짙은 색이 좋고 식탁에 올려 놓았을 때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톳톳한 것이 적당하다.게다가 세탁기에 팡팡 돌려 물빨리 할 수 있는 천이라면 딱 적당하다. 이번에는 두 개를 한 세트로, 네 개를 만들 생각이다.이 천은 같은 시리즈로, 나는 파랑과 녹색 두 종류를 가지고 있다.프랑스에서 산 것으로, 가벼우면서도 톳톳해 미술재료를 넣어다니는 가방을 두 개 만들고 남은 약간의 조각을 이용해 식탁매트를.. 더보기
도토리 바늘꽂이 만들기 청계산에 갔다기 산기슭에서 주워온 도토리 모자 중에는 아주 큰 것들이 몇 개 있었다. 이렇게 크고 튼실한 도토리 모자를 가지고는 바늘꽂이를 만들면 좋다.큰 모자에 솜을 채울 때는 너무 동그랗게 해주면 안되고... 솜들이 좀 보이게, 둥글넙적한 솜방울을 만들어야 모자에 딱맞는다. 도토리 모자에 잘 맞춰서 솜을 채우고, 실로 촘촘하게 엮은 다음, 본드로 붙이면 끝이다.본드는 대단한 것이 아니고, 그냥 문방구에서 파는 다기능 본드를 사용해도 잘 붙는다.바느질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이 도토리 바늘꽂이를 선물해야겠다.바늘이 꽂혀 있는 사진을 찍었어야 했을까? 사진이 조금 밋밋하다.ㅠㅠ 더보기
어머니께 선물한 바느질 소품들 며칠 전, 어머니 댁을 다녀왔다.아주 오랜만의 방문이었다.그날은 하루밤을 자면서 어머니,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그리고 집안을 기웃거리며, 곳곳에 내가 바느질 해서 드린 것들을 사진 찍기도 했다.이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이다.어머니께서 결혼할 때, 만들어주신 이불에 장식되어 있던 천이었는데, 시치고 꿰매고 하는 것이 너무 번거로워 북북 뜯어내고 모두 이불보로 바꾸었다.그때 뜯어낸 천은 이렇게 조각을 내어 조각보를 만들었더랬다.이건 머신으로 조각보를 만들 때 연습하면서 만든 것이라 솜씨가 좀 부족해 보이는데, 어머니께서 가지고 싶어해서 드린 것이다. 지금 봐도 여전히 솜씨가 부족해 보인다. 여전히 이 천들은 많이 남았지만, 이걸 하나 만든 이후에 뭘 더 만들지 않고 방치한 채 옷장 속에.. 더보기
튼튼한 휴대용 바랑 만들기 ​​벌써 한참 전부터 내게 바랑을 만들어 달라고 조른 절친(남자사람친구)이 있다.그에게 '기다려!' 해놓고도 1년이 지나고 있었다. 해를 묵혀가며, 겨우 뭔가를 만들어주는 걸 잘 아는 그는 재촉 한번 하지 않고 있지만, 내심 속을 끓이고 있을 게 뻔했다.며칠 전에는 그런 그를 위해, 벼루기만 하던 바랑을 완성했다.​이 사진은 몸판을 찍을 것이다.남성용 바랑은 몸판이 어마어마하게 크다!@@크기는 48(가로) X50(세로)X15(바닥)cm로 했는데, 가지고 있는 천이 충분히 크지 않아 바닥을 넓게 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세로길이를 좀더 길게(52cm) 하면서 바닥을 10cm로 잡아도 된다.가로는 사실 좀더 넓게 하고 싶었지만, 천이 이만큼밖에 안되어서 48cm로 한 것이다.가로는 50cm나 더 체격이 .. 더보기
프랑스자수로 찻잔받침 꾸미기 내가 수련하는 도장에는 찻잔받침이 5개밖에 없다.그래서 사람이 많을 때는 찻잔을 받치지 못하고 차를 낼 때가 종종 있다.많은 경우는 팽주인 나와 어떨 때 한 사람 정도 더 잔을 받치지 못했는데, 며칠 전에는 세 명이나 잔을 받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잔을 받치지 못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서운하다.집으로 돌아와 찬장을 뒤졌다.그리고 발견한 찻잔 받침들! 10여년 전에 산 것인데, 그 사이 예쁜 받침들을 많이 구해,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다.그러나 예쁘지가 않다.ㅠㅠ식용유를 이용해 기름도 먹였지만,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자수가 놓인 잔받침을 만들어 첨가하는 것이었다. 지난번 오대산의 한 카페에 갔다가 자수가 놓인 잔받침을 보고 나도 만들고 싶다.. 더보기
밸리댄스복(밸리치마, 밸리탑) 만들기 어머니가 주신 공단을 가지고 작년에 만든 밸리치마이다.폭을 넓게 잡고 옆에 트임을 주어 춤을 출 때, 다리가 조금씩 보이게 했다.그건 순전히 한복치마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한 것인데, 옆에서 내가 만드는 밸리치마를 보고 하늘플님은 자꾸, "한복치마같아~"하고 약을 올렸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반짝이까지 달아주었다.반짝이를 달고 나니, 나름 괜찮다!^^그래도 하늘풀님은 이렇게 완성된 뒤에도"그래도 한복치마 같아~"하고 계속 약을 올린다.ㅠㅠ물론, 내가 보기에도 이 치마는 고구려고분에 그려진 벽화속 여인들의 치마와 너무 닮았다.ㅋㅋ 공단이지만, 몸에 달라붙지 않아서 시중에 파는 스판 합성섬유로 만든 밸리치마에 비하면 제법 시원하다.작년 여름에는 여러 차례 이 치마를 입고 춤을 추었는데, 올해는 너무 더워 벌.. 더보기
분당 탄천 산책로, 도토리 만들기 분당의 한국 가스공사 앞에서 버스를 내려, 다리 옆으로 난 오솔길로 내려가면 탄천산책로가 나타난다. 이 산책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분당 서울대학병원이다.가스공사에서 버스를 계속 타고 가도 15분 걸리고, 하천변으로 걸어 가도 15분 걸리는데...나는 늘 이곳에서 내려 탄천변을 걸어서 병원에 가는 걸 좋아한다. 탄천에 흐르는 물을 보는 것도 좋고, 터오리들이 노는 풍경을 보는 것도 좋다.지난 가을에는 이 산책로에서 도토리모자들도 많이 주웠다.암수술을 받을 때부터 지금껏 거의 탄천변으로 병원을 다녔건만, 8년이 넘도록 한번도 보지 못했던 도토리 모자를 이제야 발견한 것이다.그사이에는 고개를 깊이 숙여서 주변을 살펴볼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었던 듯....ㅠㅠ 그런데 탄천가에 있는 도토리들은 매끈하고..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