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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펠리에(Montpellier) 벼룩시장에서 본 빈티지가방 재작년,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몽펠리에'(Montpellier)에 갔다가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데님천으로 만든 빈티지 가방을 발견했다.이 가방들에 흥미를 보이는 사람들이 꽤 많다.시장가방으로 쓸 수 있도록 대형으로 만든 가방들과 안과 속을 다르게 해서 뒤집어서 쓸 수 있도록 만든 약간 작은 가방, 이렇게 두 종류를 팔고 있었는데, 나는 무엇보다 이 가방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궁금해 하나 사기로 했다.게다가 마침, 이날은 그동안 잘 안 팔렸던 가방들을 50% 할인해서 팔고 있었다.20유로짜리를 10유로에 샀다. 우리를 여기로 데리고 간 친구는 이 물건을 팔고 계신 분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베트남인가, 라오스인가...아무튼 동남아시아 출신의 아저씨가 직접 만든 것이라고 했다.내가 산 가방을 메..
트라푼토(화이트퀼트) 쿠션만들기 핸드로 트라푼토 기법을 이용해 만든 쿠션이다. 트라푼토는 화이트 퀼트라고도 한다.이탈리아 방식으로 퀼팅이 돋보이고, 중간중간 실을 이용해 볼륨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실로 볼륨을 만드는 것도 퀼팅을 촘촘하게 하는 것도, 모두 너무 힘들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시작을 한 뒤에 한참 쳐박아 놓았다가 겨우 완성을 했다.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탓에 당시에 잘라놓은 바이어스는 어디로 갔는지 도망을 가고...ㅠㅠ여러 번 바늘에 찔려가며, 겨우 완성!가지고 있던 체크천을 이용해 바이어스를 둘러 쿠션으로 만들었다. 핸드로 트라푼토는 두번 다시 못하겠다.이렇게 엄청 손수고가 많이 든 작품은 선물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내가 간직하는 편이다.그런 덕에 이 쿠션도 내 곁에 남았다.
다양한 뜨개질생활용품들 ​​지난 봄, 공주 천선원에서 열렸던 국선도 행사에 참여했다가 한 부스에서 본 뜨게질한 물건들이다.세계국선도연맹의 기금에 보태기 위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한 여성사범님이 손수 뜨개질한 물건들이다.나도 옛날에 이 부스에서 꽃이 달린 예쁜 머리끈을 산 적이 있다.치솔덮개는 귀엽기도 하지만, 여행을 다닐 때 아주 유용해 보인다.그 사이 상품의 종류들이 더 많이 늘은 것 같다.편물로 만든 손지갑과 레이스 화병받침도 눈에 띈다. 자동차 핸들 커버는 운전할 때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해주어 참 좋겠다.자동차핸들커버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면실로 뜬 것 같다.귀여운 원피는 수세미!걸어놓기 좋게 고리도 달았다. 고리에 걸려 있는 원피스모양의 수세미를 보면 마치 옷을 걸어놓은 것 같아 재밌겠다.가격은 3,000원!기념품으..
밸리댄스복(밸리치마, 밸리탑) 만들기 어머니가 주신 공단을 가지고 작년에 만든 밸리치마이다.폭을 넓게 잡고 옆에 트임을 주어 춤을 출 때, 다리가 조금씩 보이게 했다.그건 순전히 한복치마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한 것인데, 옆에서 내가 만드는 밸리치마를 보고 하늘플님은 자꾸, "한복치마같아~"하고 약을 올렸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반짝이까지 달아주었다.반짝이를 달고 나니, 나름 괜찮다!^^그래도 하늘풀님은 이렇게 완성된 뒤에도"그래도 한복치마 같아~"하고 계속 약을 올린다.ㅠㅠ물론, 내가 보기에도 이 치마는 고구려고분에 그려진 벽화속 여인들의 치마와 너무 닮았다.ㅋㅋ 공단이지만, 몸에 달라붙지 않아서 시중에 파는 스판 합성섬유로 만든 밸리치마에 비하면 제법 시원하다.작년 여름에는 여러 차례 이 치마를 입고 춤을 추었는데, 올해는 너무 더워 벌..
쓸모없어진 국선도띠로 다포만들기 나는 국선도를 한다. 국선도는 승단을 할 때마다 허리띠가 바뀌는데,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 보관하기에는 자리만 차지해, 이 띠들로 뭔가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진에는 네가지 종류밖에 없지만, 실제로는 검은띠까지 도달하려면 흰띠에 노란줄과 노란띠에 빨간줄도 있고 파란띠도 첨가되어 총 7개의 띠가 생긴다. 위에 있는 띠들은 모두 내가 거친 단계를 상징한다. 띠에 박혀있는 재봉실을 모두 뜯어낸 뒤 헝겁을 펼치면, 제법 넓고 긴 천이 생긴다. 실밥을 뜯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천은 빨고 다려서, 이용하기 좋게 정리를 해 놓는다. 나는 이번에는 다포를 만들 생각이다.다포를 위해서는 빨강과 노란천을 골랐다. 빨강에 노란 줄을 넣은 다포를 만들 생각이다. 노란색 줄이 두 줄 들어간 다포는 어떨까? 계획..
모시조각보에 비친 상원사 풍경 상원사 기념품 가게 수다라 앞, 유리창에는 커다란 모시조각보 하나가 걸려 있다. 나는 이 모시발을 안에서 찍고 싶었다. 그러나 안에서는 찍을 수 없었다. 한 장식장 뒤,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을 가려놓는 용도로 사용된 조각보였다. 아쉬운 대로 밖으로 나와 창 안에 드리운 조각보를 사진찍으려는데...조각보 위로 맞은편, 공양간 건물이 비쳐 이렇게 낭만적이 사진이 되었다. 창에는 이른 아침에 맺힌 성애가 햇볕을 받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었다.이 장면까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간혹,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멋진 사진을 찍을 때가 있다. 조각발만 찍었을 때보다 훨씬 낭만적인 풍경을 포착할 수 있었던 날이다.
'로그캐빈기법'으로 퀼트이불 만들기 기법:로그 캐빈 (머신퀼트) 수년 전 한 퀼트 페스티벌에 냈던 작품으로, '5월, 숲길'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이건 실록으로 우거진 5월 숲길의 정취를 로그캐빈기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로그캐빈은 한 조각을 붙이고, 다림질을 해 줄을 맞춰 자르고, 다시 한 조각을 붙이고 또 다림질을 해 줄을 맞춰 자르고 하는 식으로, 내내 다림질을 하면서 바느질을 해야 해서 이 이불을 만든 뒤에는 다시는 하지 않은 기법이다. 그래도 이제라면, 한번 더 만들어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이불은 내게 도움을 준 한 지인에게 선물로 주었다. 갑자기 이 이불이 생각난 것은 순전히 녹음 짙은 숲길 때문이었다. 요즘 관악산 숲길은 예전에 이 이불을 만들 때 느꼈던 정취를 기억하게 한다. 높다랗게 자란 나무들은 잎이 우거져 하늘을 가..
작아진 아이들 옷으로 퀼트가방 만들기 이 가방은 여동생의 세 자매들이 어렸을 때 입었던 옷, 네 벌을 가지고 핸드퀼트로 만든 것이다. 원피스, 남방, 면브라우스들을 잘라 조각을 맞춰, '레일펜스기법'을 사용했다. 이 가방이 옷이었을 때를 촬영해 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작아진 자녀들의 옷은 지인을 주면 좋지만, 얼룩이라도 생긴 것은 남에게 주지도 못해 버리게 될 때가 많다. 그럴 때, 얼룩진 부분은 잘라내고 나머지로는 생활용품을 만들면 좋다. 특히, 낡아서 해진 옷은 이런 재료로 안성맞춤이다. 옷들은 항상 소매끝이나 깃 같은 데가 낡아서 못입게 되지, 몸판은 늘 멀정하다. 그런 것들을 잘라서 잘 모아놓았다가 색깔을 맞춰, 뭔가 만들면 추억도 되고 절약도 된다. 이 가방은 내게 아이들 옷을 준 여동생에게 다시 선물로 주었다. 물론,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