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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낡은 데님치마로 메신저가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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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키색 데님 스커트는 몇 년 전 동네 벼룩시장에서 단돈 1,000원을 주고 산 것이다.
이 치마를 살 때부터 나는 가방을 만들면 좋겠다 생각했다.

치마의 양쪽 옆면에 이렇게 예쁜 주머니가 달려 있다.
나는 주머니들을 이용해서 꼭 가방을 만들고 싶었다.
치마가 작은 만큼, 큰 가방을 만들기는 힘들다.
메신저가방을 만들면 딱 맞겠다.

먼저, 주머니를 양쪽에 단 몸판을 디자인했다.
가방의 변화를 생각해서 하나는 정중앙에, 또 하나는 약간 옆면에 위치를 시켰다.

이건 옆면이 될 것이다.
치마에 붙어있는 뚜껑모양의 장식을 이용해서 옆구리에 주머니를 만들고 뚜껑으로 달았다.

가방의 몸판에 옆구리를 고정시키고 빙둘러 바느질한다.
참고로 가방끈을 달기 위해서는 전체를 다 꿰매지 않고 가방 입구는 남겨놔야 한다.

치마의 밑단을 사진처럼 빙둘러 잘라준다.
이 작업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확실하게 가방끈을 확보할 수 있다.
이걸로 가방끈을 만들 것이다.
크로스로 멜 수 있도록 긴 끈을 만든다.

가방끈을 옆면에 사진처럼 위치시킨다.

덧댄 부분의 위, 아래를 바느질한 뒤에 가방끈이 맞불린 부분은 X자로 꿰매준다.
이렇게 바느질하면, 튼튼하면서도 들었을 때 맵시있는 모양이 된다.

한쪽 가방끝에 조임 연결고리를 단다.
나머지 한쪽은 그냥 마무리 바느질 해 준다.

가방끈을 연결하면, 이런 모양이 된다.
자유롭게 길고 짧게 조정할 수 있다.

이건 가방 안감!
안쪽에도 주머니를 하나 만들어 주었다.
안감도 겉감과 똑같은 크기로 만든다.

이제, 지퍼를 달 차례다.
가방과 어울릴 만한 지퍼를 골라서...

안감과 겉감을 사진처럼 고정시킨 뒤, 시침핀을 꽂은 모양대로 바느질 해 준다.

다시 천을 바깥쪽으로 꺾은 뒤, 겉에서 상침질로 한번 더 눌러준다.
이런 식으로 지퍼 양쪽을 꿰맨다.

그것을 몸판에 잘 위치 시킨 뒤에 안감을 덮어 씌우고 빙둘러 바느질한다.

완성된 가방의 지퍼 모양이다.

나는 원래 달려 있던 주머니의 단추가 맘에 들지 않았다.
조금 더 가방과 잘 어울릴 만한 단추를 골라서 바꿔 달 생각이다.

짜잔~
이 단추가 내가 고른 것이다.
교체하니까, 훨씬 맘에 드는 가방이 되었다.

가방의 옆면을 안감이 들뜨지 않도록 살짝 상침질 해주었다.
재봉틀로 할 수도 있겠지만, 간단한 것은 손바느질로 해도 좋다.

가방이 완성되었다.
맘에 드는 빈티지풍의 메신저가방이다.
내가 치마를 보면서 생각한 꼭 그런 가방이다.ㅋㅋ

가방에 주머니가 많아서 소지품을 담기에 너무 실용적이다.
치마의 천을 거의 다 사용해서 만든 가방이다.
이렇게 알뜰하게 천을 이용해서 뭔가 만들면, 짜릿한 기분이 든다.
이 가방을 들고 나가면, 훨씬 젊고 활기차 보일 것 같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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