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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바느질과 천연염색

양파껍질로 천연염색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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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먹을 때마다 나는 옆에 자루를 하나 걸어놓고 가장 색이 짙은 겉껍질을 모았다가 염색을 한다.

양파껍질은 견뢰도가 높고 색도 고와 천연염색재료로 아주 좋다.

먼저 껍질을 충분히 넣고 물에 삶아 염액을 만든다.

양파껍질에는 염료가 많지 않아, 다른 재료들보다 양이 많아야 한다. 


진은 염액을 거쳐, 백반에 매염하는 과정!

양파껍질은 명주에 백반 매염을 하면, 아주 고운 황금빛을 얻을 수 있다.

아직 젖은 상태라 광택이 돋보이지 않는데, 르면 아주 곱고 빛나는 황금빛을 띈다.


양파껍질은 면이나 모시같은 식물성 섬유에도 물이 잘 든다.

명주와 함께 걸려 있는 밝은 노란색 옷들은 낡은 러닝셔츠와 흰 양말에 백반매염을 한 것이다.

면에는 이렇게 연한 노란빛으로 발색이 된다.

이것들은 염액이 아깝다며 내 옆에서 모두 하늘풀님이 한 것이다.

  

아래 사진은 아주 많은 양의 양파껍질을 이용해 물을 들였을 때의 자료이다.

명주는 황금색보다 더 짙은 겨자빛을 띄었다. 

모시에 진하게 물을 들이기 위해 양파껍질 양을 많이 잡았는데, 명주는 좀 덜 예쁘다. 

옆에 길게 매달린 것이 바로 모시를 철매염한 것이다.

명주에 철매염을 했을 때는 녹색이 많이 섞인 카키색을 띈다. 

사진엔 명주 철매염이 없다. 


이번에도 하늘풀님은 러닝셔츠들에 물을 들였다.

맨 오른쪽은 백반매염을, 앞에 있는 셔츠는 철매염을 한 것이다.

이렇게 낡은 면 메리어스에 천연염색을 하면, 톳톳해져서 또 한참을 더 입을 수 있다.  

양파껍질 양이 많으면, 면에는 더 진노랑 빛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확인했다.

앞으로 면이나 모시 같은 식물성 섬유에는 염료의 양을 많이 잡아서 해야겠다.

모시에 노란 양파물을 들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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