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미난 바느질

조각천 모아 시원한 여름커튼 만들기

반응형

이 천은 애초부터 조각천 모음이었다.
남편이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하신다는 지인이, 팔다가 남은 자투리천을 아깝게 생각해서 내게 주신 것이다.
몇 년 전, 이 조각천을 연결해서 커튼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아직 조금 남았다.
나는 그것을 이용해서 내 바느질방 창문에 달 커튼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이 천은 올이 성글어, 바람을 통하게 하면서도 색깔이 짙어서 햇볕을 잘 가려준다.
여름의 강렬한 햇볕을 막기 위해서는 짙은 색깔 커튼으로 그늘을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나는 이 천들을 쌈솔로 연결할 것이다.
위 노루발이 쌈솔용 노루발이다.
이 노루발을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쌈솔 바느질을 할 수 있다.

먼저, 두 장의 천을 사진에서처럼 서로 겹쳐서 놓는다.
그런데 밑에 있는 천을 손톱 반만큼 뺀 상태에서 바느질한다.

그러면, 이렇게 감싼 형태가 될 것이다.

그것을 넓게 펼쳐서 다시 한번 바느질해준다.

그럼, 이렇게 천을 감싼 형태로 바느질 된다.

이런 식으로 천을 연결하면서 확장해 나간다.

어느 정도 크기로 연결한 패턴을 나란하게 배치한다.
그리고 이것을 서로 꿰매준다.
이 연결도 쌈솔로 한다.

마침, 같은 천이 큰 크기로 한 장이 있었다.
넙적한 큰 조각과 앞서 쌈솔로 연결한 조각천을 바느질해서 커튼의 틀을 만든다.

가장자리는 평범한 노루발을 이용해서 약 1cm 시접을 접어 꿰맨다.

커튼 윗부분에 커튼봉을 넣을 고리를 만든다.
천이 충분히 많다면, 시접을 넓게 접어서 커튼봉 넣을 부분을 만들어도 좋다.
나는 천도 부족하고 기다란 천은 또 많이 남아서 이렇게 고리를 만들었다.

완성했다.
창문에 달아 놓은 모습이다.

조각천이 연결된 부분을 확대한 사진이다.

고리를 만들어 커튼봉을 꽂으니, 시원한 느낌이다.
이 커튼을 마지막으로 이 조각천은 거의 다 썼다.
작은 조각들만 아주 조금 남았을 뿐이다.
이것은 다른 것을 만들 때, 섞어볼 생각이다.
우연하게 얻은 자투리천을 이용해서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잘 만들었다.
여름마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