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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청바지 벨트고리로 가방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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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를 이용해 만들기를 하다보면, 벨트고리가 조금씩 남는다.

버리기 아까워 모아놓았더니, 수년 사이 수북히 쌓였다.

나는 이번에는 청바지 벨트고리를 이용해서 뭔가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평소에 청바지로 가방 만드는 걸 좋아하는 까닭에 가방에 적용할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럼, 이것들을 이용해 가방을 만들어 보자!

가장 먼저, 실따개를 이용해서 벨트고리의 꿰맨 부분을 모두 뜯어준다.

실을 풀어서 시접을 펼치니까, 제법 크기가 된다.

위 사진은 실밥을 뜯은 모습이다.

꼬박 이틀에 걸쳐 뜯은 벨트고리들이다.

너무 많다보니, 조금 힘들기는 했다.ㅋㅋ

실밥을 뜯은 벨트고리들을 두 개씩 서로 맞대어 연결해 준다.

두개는 다시 네개로, 네개를 여덟개로...

이런 식으로 쭈욱 가방의 길이만큼 연결한다.

접혔던 시접 때문에 꾸깃꾸깃한 것을 다리미로 잘 펴준다.

주름을 펼치니, 바느질 자국이랑 접혔던 시접의 워싱 자국이 모두 멋스러워 보인다.

가장 짧은 벨트고리에 맞춰서 나란하게 잘라준다.

그것을 재단한 청바지 몸통 옆에 나란하게 붙인다.

가방의 몸통 앞뒤에 각각 한줄씩 대주었다.

나는 벨트고리가 많아서 앞뒤에 첨가를 했지만, 만약 벨트고리 양이 충분하지 않다면 한면에만 넣어줘도 될 것 같다.

이 두개를 서로 맞대어 원통형으로 연결을 해 준다.

그러고는 줄을 잘 맞춰서 가방의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바닥을 꿰맨다.

정중앙이나 맨구석보다는 약간 비스듬한 위치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제, 가방끈도 달아 준다.

가방 안이 너무 바느질한 시접으로 복잡하고 지저분해 보여서 나는 안감을 대 주었다.

안감은 겉감과 똑같은 크기로 재단해서 가방 안에 쏙 넣고 꿰매면 된다.

가방에 안감을 넣으면, 단정하기도 하지만 가방끈을 꿰매기 수월해 나는 안감 넣는 걸 좋아한다.

완성된 모습!

뒷면도 이와 똑같은 모습이다.

누가 봐도 청바지의 벨트고리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

벨트고리의 바느질한 부분을 뜯는 게  조금 힘들지만, 충분히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결과물이다.

이번 기회에 몇년 동안 수북히 쌓여있던 벨트고리들을 거의 다 썼다.

이런 형태의 가방 말고 벨트고리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좀더 생각해 보고 싶다.

재밌는 걸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작업은 흥미로운 모험이었고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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