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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도 재밌어요

갑갑한 원피스, 평상복으로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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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줄무늬 원피스는 어머니께서 사주신 것이다.

얇으면서도 부드러운 순면 제품으로 살에 닿는 천의 느낌은 좋은데...

외출복으로 입기에는 조금 촌스럽고, 집에서 입기에는 갑갑하다.  

​갑갑한 이유는 목을 감싸고 있는 뻣뻣한 깃때문이다.

또 프릴이 달린 주름치마도 집에서 입는 옷으로 너무 펄럭인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외에 전체를 감싸고 있는 천은 너무 좋다.

그래서 과감하게 리폼을 시도했다.

​먼저 목을 갑갑하게 휘감고 있는 깃을 떼어냈다.

실밥따개로 솔기를 뜯어내고 더 뭔가 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빙 둘러 손바느질로 공그르기를 했다.

또 주름이 달린 치마도 뜯어냈다.

그러고는 주름을 펴서 다시 바느질을 했다.

이건 재봉틀로 박았다.

빙 둘러 한번 박고 솔기를 꺾어서 겉에서 한번 더 눌러 주었다.

그렇게 완성된 평상복!

너무 편하고 소박한 생활복이 되었다.

사실, 원피스였을 때보다 덜 예쁘다. 그러나 편하고 시원하다.

평상복으로 입다가 낡으면 잠옷으로 입어도 아주 좋겠다.

어머니가 보시면 '예쁜 옷'을 '못난이'로 만들었다고 깜짝 놀라실지도 모르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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