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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바느질

어머니께 선물한 바느질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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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머니 댁을 다녀왔다.

아주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그날은 하루밤을 자면서 어머니,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그리고 집안을 기웃거리며, 곳곳에 내가 바느질 해서 드린 것들을 사진 찍기도 했다.

이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결혼할 때, 만들어주신 이불에 장식되어 있던 천이었는데,  시치고 꿰매고 하는 것이 너무 번거로워 북북 뜯어내고 모두 이불보로 바꾸었다.

그때 뜯어낸 천은 이렇게 조각을 내어 조각보를 만들었더랬다.

이건 머신으로 조각보를 만들 때 연습하면서 만든 것이라 솜씨가 좀 부족해 보이는데, 어머니께서 가지고 싶어해서 드린 것이다. 

지금 봐도 여전히 솜씨가 부족해 보인다.


여전히 이 천들은 많이 남았지만, 이걸 하나 만든 이후에 뭘 더 만들지 않고 방치한 채 옷장 속에 그대로 있다.

뭔가 더 만들어봐야겠다.


이건 이케아 천을 가지고 재봉틀로 만든 것이다.

우리 집 프린트 위에 덮어놓은 걸 보시고 마음에 든다고 하셔서, 한 장을 얼른 드렸다.

여러 개를 만들어서 정말 다행이다.

뭐든 보시면, 갖고 싶어 하시는 어머니...ㅋㅋ

어머니는 이걸 뭘 덮어놓으실까? 궁금했는데, 텔레비젼을 덮어놓으셨다.


이건 어머니께서 바느질 집에서 얻어오신 누비천을 가지고 만든 작은 누비이불이다.

이 누비천 조각들과 바이어스로 댄 천들 모두 어머니께서 바느질 집에서 얻어오신 것이다.

이것들을 뭐하러 얻어오셨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오랫동안 그대로 옷장에 쳐박아 놓았다가 얼마전에야 내게 주시면서, "가져다가 뭐든 만들어 써라!" 하셨다.

나는 궁리를 하다가 이렇게 조각을 내어 퀼트 이불을 만들어, 다시 어머니께 드렸다.

조각을 잇고 뒷감을 대고 바이어스를 붙여 퀼팅하는 작업들이 시간이 좀 걸렸지만, 어머니와 가족들이 보고 감동하는 모습은 무척 즐거웠다.


이 이불 밑에 보이는 침대 가장자리 덮개도 내가 만들어드린 것이다.^^

어머니께 뭔가 만들어드리는 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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