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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원피스 재활용, 밸리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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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피스는 몇 년 전 어머니가 사주신 것으로, 목이 시원하게 파져 있어서 한여름에 잘 입었던 옷이다.

그런데 몇 해가 지나면서 ​어깨의 고무줄이 늘어나 밖에 입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집에서 입으면 괜찮기도 하겠지만, 치마에 붙어있는 속치마가 감겨 너무 덥다.

늘어난 고무줄만 아니라면 아직도 충분히 입을만 하지만, 고무줄을 고치는 번거로운 수고를 하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과감하게 몸통 부분을 싹뚝 잘라 밸리탑을 만들었다.

밸리복으로는 어깨가 훤하게 드러난 것이 더 잘 어울릴 지경이다.

묵이 더 늘어나도 밸리탑으로는 한참 더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허리아래 부분은 이 탑과 어울리는 힙스카프를 만들기 위해 따로 챙겨놓았다.

아직 어울리는 디자인이 떠오르지 않아, 장농 속에 좀더 넣어놓기로 했다. 

잘린 부분 마무리는 안쪽으로 시접을 넣어 원피스에 쓰인 색깔과 똑같은 자주색 실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랬더니 아주 잘 어울린다.

올겨울에는 이 탑을 입고 밸리댄스를 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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