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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바느질

주머니 많이 달린 바지로 에코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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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지는 코로나가 창궐하기  직전, 우리 동네 벼룩시장에서 단돈 1천원을 주고 산 남성용 반바지이다.

이 바지를 산 이유는 양 옆에 달린 큰 주머니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 주머니들을 이용한 가방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서야 만들었다. 

먼저 가방의 몸판을 만들기 위해서 바지의 주머니를 중심에 놓고 커다랗게 자른다.

양 옆의의 몸판을 똑같은 크기로 오린 뒤에....

그것을 서로 맞대어 놓고 ㄷ자 모양으로 빙둘러 바느질한다.

이런 옷으로 만드는 가방은 재봉틀로 바느질하는 것이 쉽다.

손바느질로 할 때는 홈질로 뚜벅뚜벅 꿰매면 된다.

시간이 좀더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손바느질로도 어렵지는 않다.

재봉틀로 직선박기를 해서 가방의 몸판을 만든다.

옷감의 남은 천으로 가방 손잡이를 만든다.

가방 손잡이는 다른 천이나 핸들을 이용해서 달아도 좋지만, 이번 가방은 남은 천을 이용하기로 했다.

조금 멋을 내서 스티치된 솔기를 중앙에 배치해 보았다.

이렇게 하면, 가방의 손잡이가 튼튼하기도 하고 스티치 선들이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도 한다. 

겉감과 똑같은 크기로 안감도 만든다.

안감에 창구멍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바느질된 가방의 겉감을 뒤집는다.

솔기를 사진처럼 직각으로 접은 뒤, 힘을 주어 단번에 뒤집으면 모서리가 직각으로 잘 빠진 가방의 틀이 완성된다.

이 부분을 사선으로 잘라주는 분도 계신데, 그러면 모서리가 약해질 수도 있다.

오랜 경험상, 모서리는 이렇게 직각으로 꺾어서 뒤집어 주는 것이 가장 튼튼하고 맵시 있는 모양이 되는 것 같다.

이제, 몸판에 가방의 손잡이를 고정시킨다.

손잡이 간격은 가방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데, 12~14cm로 하면 가장 예쁜 것 같다.

나는 작은 가방은 12cm,

중간 가방은 13cm,

큰 가방은 14cm로 한다.

1~2cm가 별로 크지 않은데도 약간의 차이가 가방의 맵시를 크게 좌우한다.

이 가방은 13cm 간격으로 달았다.

그러고는 안감을 뒤집은 채로 위에 씌운다. 

그 다음으로 빙둘러 가방의 입구를 꿰매준다.

그리고 창구멍을 이용해 가방을 뒤집는다.

창구멍을 막고!

마지막으로 겉면에서 가방의 입구를 상침질한다.

그러면, 안감과 겉감이 서로 들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완성이다.

가방의 양 옆에 사진처럼 단추가 달린 커다란 주머니가 있어서 유익하다.

나는 이 가방은 산책 다닐 때, 들고 다닐 생각으로 너무 크지 않게 만들었다.

마음에 드는 가방이 되었다.

집에 안입는 주머니가 많이 달린 남성용 어른 바지나 아이들의 바지가 있다면, 이런 가방을 만들어 보자.

 

나는 재활용 만들기를 위해서 수년 전 벼룩시장에서 산 옷들은 거의 다 썼다.

그 사이 벼룩시장이 열리지 않아서 재미난 만들기 재료를 구하지 못했다.

활기있는 벼룩시장 나들이는 정말 재밌고 즐거웠는데, 요즘은 그 시절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얼른 코로나가 지나가서 옛날의 즐거웠던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이 가방의 재료는 그런 즐거웠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물건이다.

모든 추억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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