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이야기의 미이 캐릭터가 인쇄된 이 에코백은 잘 사용해온 에코백이다.
캠퍼스지로 된 가방은 튼튼해서 좀더 쓸 수도 있겠지만, 가방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좀 후줄해졌다.
뒷면에도 귀여운 미이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가방이 너무 낡았다.
나는 이 가방이 더 낡기 전에 리폼을 해서 더 잘 쓰고 싶었다.
가장 먼저, 솔기의 바느질을 뜯어준다.
가위로 자를 수도 있지만, 번거롭더라도 실따개로 솔기의 바느질을 뜯는 것이 최대한 천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큰 그림이 그려진 면이다.
구석에 ㄱ자로 오려진 데는 다른 캠퍼스천을 대 주었다.
나는 보더를 연결해서 쿠션을 만들 생각이다.
같은 천의 느낌을 위해, 보더도 캠퍼스지를 선택했다.
보더 바느질을 마친 모습!
위 사진은 지퍼를 단 쿠션의 뒷면이다.
이 둘을 서로 맞대어 사방을 꿰맨다.
이번에는 가장자리를 한번 더 꿰매서 마무리지을 생각이다.
바이어스를 두를 수도 있지만, 같은 재질의 캠퍼스지는 바이어스로는 너무 두껍고 얇은 천은 색깔과 재질을 어울리게 하기가 어려워 선택한 방법이다.
겉에서 가장자리를 반듯하게 시침핀으로 잘 고정시킨 뒤에 약 1.5cm 정도 안으로 들여서 빙둘러 바느질해준다.
쿠션을 만들 때, 바이어스를 두르지 않고 이 방법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쿠션이 조금 커 보이기도 하고 좀 더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다.
완성된 모습이다.
쿠션으로 변한 미이가 귀엽다.
새로운 기분으로 한참 더 쓸 수 있겠다.
뒷모습!
남은 조각들을 이용해서는 작은 미니 가방을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덜 낡은 가방의 뒷면과 가방 안에 달려 있던 주머니를 넓게 펴서 연결했다.
또 가방 입구를 빙둘러 덧대어진 천을 이용해서 손잡이를 만들었다.
산책할 때, 들고 다니기 좋은 아담한 사이즈의 가방이 되었다.
이 가방도 맘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