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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넥타이는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것이다.
아버지가 평소 즐겨 매셨던 것이다.
나는 이 넥타이를 어머니께 얻어왔다.
솔기를 뜯고 넥타이를 펼치니 제법 넓다.
위 사진은 넥타이를 펼쳐 울삼푸에 조물조물 빨래를 한 뒤 다린 상태를 찍은 것이다.
그 사이 넥타이의 찌든 때까지 빠지니 더 예쁘다.
원래는 가로 무늬였던 것을 세로 무늬로 바꿔서 마름질을 했다.
이걸로 어머니의 스마트폰 주머니를 만들어드릴 생각이다.
노인회관에서 활동을 할 때, 스마트폰만 차고 계시면 편할 것 같아 이런 주머니를 생각했다.
이렇게 넙적하게 마름질한 것은 솔기 없는 주머니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원통형으로 만들어 솔기를 잘 감추면 솔기없는 맵시 있는 주머니를 만들 수 있다.
퀼팅은 무늬의 선을 따라 간단하게 했다.
천의 재질이 100% 실크인 만큼 퀼팅은 핸드로 했다.
그래서 완성된 모습!
어머니의 스마트폰에 꼭 맞는 지갑이 완성되었다.
어깨끈은 여분으로 챙겨준 등산화 끈을 이용했고, 단추는 내 낡은 치마에서 뗀 것을 달았다.
특히, 단추는 한참동안 어울리는 것을 찾지 못해 단추통에 계속 담겨 있었는데, 이번에 꼭 어울릴 만한 것을 만나 즐겁다.
어머니도 아버지의 넥타이를 이용해서 만든 스마트폰 주머니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다.
아버지와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더 애뜻하신 모양이다.
나도 아버지의 추억의 물건으로 뭔가 만들어 본 것이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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