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지는 지금은 대학생이 된 조카들이 청소년 시절에 입었던 면바지이다.
이 바지를 이용해서 나는 앞치마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한 바지통에 달려 있는 주머니가 앞치마 주머니로 적당해 보여서 떠오른 생각이다.
게다가 자주색 체크 무늬가 앞치마로 잘 어울릴 것 같다.
바지통을 솔기대로 잘라서 펼친 뒤, 직사각형으로 재단을 한다.
바지통 하나는 허리끈 두 개를 재단하고 남은 걸 이용해, 몸판을 만든다.
위 사진 정도의 길이와 넓이라면, 적당하다.
저 둘을 재봉틀을 이용해서 붙인다.
겉에서 상침질을 한번 더 해 주면, 튼튼하기도 하면서 훨씬 맵시있는 모양이 된다.
앞치마의 몸판이 어느 정도 준비되었다.
이것을 허리가 될 윗 부분은 남겨놓고 나머지 세 면을 빙둘러 바느질한다.
약 1cm 정도 시접을 넣고 직선으로 박아준다.
그런 뒤, 허리가 될 부분을 조금더 두껍게, 약 2cm 시접을 접어 시침핀으로 고정시킨다.
시침핀으로 고정만 시켜놓고 바느질은 나중에 끈과 함께 박는 것이 좋다.
이제, 허리끈을 만들 차례다.
바지길이로 길게 자른 끈을 두 개 준비한다.
약 6~7cm 넓이라면 무난하다.
그것을 네 등분으로 접어서 재봉틀로 꿰맨다.
바느질이 끝난 끈을 허리 부분에 잘 끼워 넣고 튼튼하게 바느질한다.
바늘로 3~4회 왔다갔다 한 뒤에....
허리를 바느질하고, 반대 편도 같은 방법으로 허리끈을 단다.
앞치마가 완성되었다.
기대한 대로 주머니는 앞치마에 정말 잘 어울린다.
안입는 면바지는 앞치마를 만들기에 너무 좋다.
아이들이 입었던 바지나 낡은 면바지가 있다면, 꼭 만들어 보길 권한다.
특히, 허리에 두르는 앞치마는 가슴을 가리지 않아서 덜 답답하고 허리에 꽉 묶어 단정한 모습이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예쁜 체크 앞치마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