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케를 위해서 청바지로 힙색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게다가 이 바지는 청년이 된 조카가 청소년일 때 입었던 것이다.
올케가 힙색을 곧잘 들고 다니는 걸 보아온 터라, 힙색을 선물하고 싶었다.
키가 크고, 등치고 큰 올케를 위해서 이 힙색은 빅사이즈로 만들 것이다.
위 사진은 앞판이 될 모습이다.
여기에는 안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안감을 하나 더 추가 한다.
그러면 공간이 하나 더 생겨, 활용도가 높다.
그러고는 이것들을 시침핀으로 잘 고정시킨 뒤, 윗판과 지퍼를 앞판과 함께 바느질한다.
짜잔~
지퍼를 단 모습은 이렇다.
이제는 바느질한 곳을 바이어스로 감싸준다.
바이어스로 감싸야 시접이 깔끔하고 가방도 튼튼하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제, 뒷판과 앞판을 연결한다.
이때, 안감을 넣어준다.
안감으로 쓴 이 천은 올케의 남편인, 내 남동생이 입었던 남방이다.
나는 이 남방의 앞주머니가 달린 부분을 안감으로 이용했다.
그러면,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가방에 물건을 담을 공간이 하나 더 생긴다.
역시, 이것도 바이어스로 감싸준다.
힙색의 시접을 바이어스로 감싸주면 이렇게 깔끔하고 튼튼한 모습이 된다.
이제는 뒷감과 가방의 뚜껑을 바느질할 차례다.
위 사진의 시침핀을 꽂은 곳이 바느질 할 부분이다.
몸통 바늘질이 모두 끝났다.
양 옆에 어깨끈만 달면 된다.
가방을 뒤집은 상태에서 안쪽에 가방끈을 넣고 바느질한다.
이곳도 바이어스로 감싸 마무리짓는다.
가방끈에는 사진에서처럼 플라스틱 잠금장치를 달았다.
완성된 모습이다.
올케는 가족의 옷들로 만든 이 가방을 받고 무척 기뻐했다.
추억이 담긴 옷을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은 보람있고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