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가 분리된 이 치마는 내가 즐겨 입었던 치마 중 하나이다.
그런데 살이 찌면서 치마가 맞지 않는다.
살을 빼서 입을 거라고 작년부터 옷장에 쳐박혀 있던 것인데...
이제 더 살을 뺄 자신이 없다.ㅠㅠ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은 도저히 입을 수가 없으니, 수선을 시도해 보자!
나는 허리띠와 몸통부분을 분리했다.
나는 딱맞는 허리띠에 주름이 잡혀 있는 치마들이 많다.
이 치마도 그런 형태라서 나는 허리띠를 분리해 내고 몸체에 고무줄을 넣어 입을 생각이다.
그런데 이것은 허리를 접어서 고무줄을 넣으면, 치마가 너무 짧아질 것 같다.
나는 떼어낸 허리띠를 이용해 고무줄 넣을 부분을 만들어 붙이기로 했다.
허리띠 중앙을 이등분하니까, 이렇게 긴 끈이 생겼다.
그걸 적당히 입고 벗기 편한 길이로 마름질해서 치마본체와 함께 연결한다.
너무 넓게 하면 허리부분이 너무 두꺼워져서 맵시있는 치마가 되지 않는다.
치마는 주름을 잡아가면서 연결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주름을 잡아서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재봉틀로 박아준다.
둘레를 다 박으면, 바깥쪽으로 접어서서 역시 시침핀으로 고정시켜 준다.
그리고 다시 바깥쪽에서 마무리 바느질을 한다.
허리띠에 고무줄을 넣으면, 완성이다.
위 사진은 완성된 모습이다.
허리가 잘려도 골반에 걸리게 되어, 치마 길이는 예전과 같다.
시원하고 갑갑하지가 않아서 옛날보다 더 좋다.
조금 더 허리가 두꺼워져도 되겠다.ㅋㅋ
마무리된 허리부분을 자세히 보면, 위 사진과 같다.
사실 고무줄 넣을 부분을 따로 다는 건 수고도 많이 들고 맵시도 덜하다.
작아진 치마를 수선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안감과 겉감 사이에 고무줄을 넣는 것이다.
위 사진이 바로 그 방법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사진은 고무줄 넣을 부분을 완성하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먼저 속치마와 겉감을 붙여 재봉틀로 박는다.
그러고는 뒤집어서 역시 주름을 잘 잡아 핀으로 고정하고는 겉에서 고무줄이 들어갈 공간을 설정해 다시 재봉틀로 박아준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선한 다른 치마!
역시 허리띠가 달린 주름치마이다.
고무줄을 넣은 부분은 이렇다.
나는 이런 식으로 치마 5개를 고쳤고, 앞으로 고쳐야 할 두꺼운 겨울 치마들이 줄 서 있다.ㅠㅠ
고무줄을 넣었으니, 치마 작아질 걱정은 없지만, 뚱뚱해지면 안된다~ㅠㅠ
운동을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