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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

조각천으로 퀼트이불(조각이불) 만들기

바느질하는 찌꺼 2018.10.07 23:57

이 예쁜 조각천들은 동생 친구가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내게 준 것이다.

동생의 친구는 어린시절부터 우리 가족과도 자주 만나온 사이라 나도 잘 아는 동생이었다.

이 천들 말고도 예쁘고 독특한 헝겁들과 바느질감을 많이 주었다.

나는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뭘 만들어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퀼트이불이다.

이 천들은 퀼트천보다 훨씬 도톰하고 무게감있는 면 제품이다.

같은 재질로 이루어진 조각천이 한보퉁이가 있었다.

게다가 몇몇 서로 조각을 이어붙인 것들까지 존재했다.

'그 동생은 이 조각들을 붙여서 뭘 만들려고 했던 걸까?

아마도 조각이불을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닐까?'

나는 혼자 생각했다.

바느질을 하기 위해서는 천들을 정확한 모양으로 잘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약간 기울기도 하고 비틀리기도 한 천들을 모두 정확한 길이로 다듬었다.

그러고는 무작위적으로 자유롭게 연결해 탑을 만들었다.

조각을 연결해 탑을 만드는 과정에서 천이 약간 부족하게 되었는데, 그녀가 준 것 중 이 천들과 같은 재질로 된 앞치마를 발견했다.

앞치마 두 개를 썰어서 바이어스감을 만들고, 얼룩이 뭍은 데는 잘라 내고 나머지를 이용해 중간중간 부족한 부분에 곁들였다.

모두 추억이 깃든 것일 테니, 이 조각이불이 그녀에게 기념이 되는 것이길 바랬다.

드디어 탑이 완성되었다.

이제 퀼팅을 하자.

퀼팅은 머신으로!

조각의 모양이 자유로울 때는 울지 않도록  중앙부터 차근차근 밖으로 누벼줘야 한다.

워킹풋 노루발을 이용해 퀼팅을 시작했다.

천의 재질이 워낙 톳톳해서 솜은 최대한 가벼운 것을 선택했다.

솜까지 무거우면, 바닥에밖에 못까는 무거운 이불이 되기 쉽다.

그래서 애초 합성솜에 얇은 흰 면을 누벼서 판매되는 솜을 선택했다.

이 누빔 솜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이불이 커서 바느질하기 거추장스러울 때는 재봉틀 안으로 둘둘말아 넣고 누빈다.

조각이 너무 자유로워 바느질하기가 조금 힘들기는 했다.

완성된 이불의 모습!

패턴없이 이렇게 자유로운 형태의 조각을 이용해 이불을 만들기는 처음이다.

친구 동생에게 추억과 기념이 되는 선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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