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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어머니께서 주신 셔츠의 칼라와 주머니를 다 떼어낸 모습이다.
이 옷은 칼라와 섭이 너무 촌스러운 색깔이라 마음에 전혀 들지 않는다.
게다가 내게 사이즈가 크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이 옷을 어머니한테 얻어온 것은 면이 톧톧하고 품질이 좋아서였다.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리폼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이 셔츠를 이용해서 내가 입을 잠옷을 만들기로 했다.
먼저 앞판의 잘라낸 간격에 맞춰 몸통 전체를 길게 잘랐다.
뒷판도 똑같은 넓이를 잘라냈다.
대략 이 정도의 분량이 앞 뒤로 잘려나갔다.
잘린 두 쪽을 겹친 뒤, 두꺼운 퀼트실을 이용해 홈질을 했다.
앞 뒤로 두 줄을 길게 바느질하고...
밑단과 소매, 목둘레는 한 줄로 홈질을 했는데, 중간중간 실이 남을 때는 두 줄을 하기도 했다.
자유롭고 투박하게 뚜벅뚜벅 꿰맨 것이 특징이다.
잠옷으로는 너무 잘 어울리는 옷이 완성되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잠옷으로 리폼이 되었다.
면이 좋아서 감촉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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