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

자투리천 모아 퀼트소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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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를 하다보면, 늘 조금씩 조각들이 남게 마련이다.
아무리 작은 조각이라도 버리기가 아까워, 정리를 해서 늘 모아놓는데...
얼마간 지나면, 이것들조차 한보따리가 된다. 
그럼, 바느질을 할 때가 온 것이다.

모인 조각들은 별 계획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잇는다.
삼각형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삼각형은 단조로운 사각무늬에 변화를 만들어 패턴을 더 귀엽게 보이게 한다. 
크기도 모양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이어붙인다.
사실, 이 조각들 이어붙이기는 단순노동에 가깝다.
아무 생각없이, 마음의 평정심을 찾고 싶을 때는 이 조각잇기는 아주 적격이다.

그래서 완성된 한판!
이런 걸 더 크게 붙여서 작은 손가방을 만들기도 하고, 요만한 모양 두 개 정도면 파우치도 만들 수 있다.
나는 이런 걸 가지고 핸드폰 주머니, 수첩커버, 동전지갑 등등, 온갖 걸 만든다.
작은 조각들로 만들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사진속 토트백은 대학 은사님께 선물로 드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선생님은 학교에서 식사를 하러 다닐 때, 이 가방을 들고 다니신다고 했다.
그때마다 주위분들이  입을 모아 예쁘다고 하신다며, 참 즐거워하셨다.

조각을 가지고 만든 장기갑!
이건 옛날 국선도 원장님께 선물로 드렸다.
은행에 볼일을 보러 다닐 때 좋다며, 즐겁게 사용하셨던 거다.

이건 내가 쓰고 있다.
좀 다르게 만들고 싶어서 핸드로 촘촘하게 퀼팅을 했다.
그러나 촘촘한 핸드 퀼팅은 노력만큼 예쁘지 않다는 걸 이걸 만들고 깨달았다.
이 가방은 퀼팅한 노력이 너무 아까워서 내가 쓰기로 했다.

손잡이도 나름 신중하게 선택한 것인데, 막상 달고 나니 좀 덜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ㅠㅠ

이건 함께 사는 하늘풀님을 위해 만든 노트커버이다.
노트라고 하기에는 좀 작은 메모 수첩인데,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하기 좋다.
 
하나 더 만들어 '철길에 부는 바람'님께도 드리려 했지만, 결국 더 만들지 못하고 하늘풀님한테서 빼앗아 후르르 벗겨 새 메모장을 꽂아서는 '철길에 부는 바람'님께 보냈다.^^

어머니를 위해서 스마트폰 주머니도 만들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바뀌어서 더는 쓰지 않는 건데, 수년 동안 어머니는 이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어다니셨다.

퀼트할 때 생기는 작은 조각들을 버리지 않으면, 이렇게 멋진 소품들을 만들 수 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을 이런 물건을 볼 때마다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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