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바느질

안쓰는 넥타이로 핸드백 만들기

이 넥타이들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제부가 쓰던 것이다.

나는 이것들 중 색깔이 어울릴만한 것을 조합해서 퀼트 핸드백을 만들 생각이다.

특히, 아버지에게 극진했던 막내동생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남편 넥타이까지 섞여 있으니, 동생에게는 여러 면에서 기념이 될 것 같다.

넥타이들을 늘어놓고 보니, 자주색이 특히 눈에 띤다.

연로하신 아버지가 화사하게 보이길 바라셨던 어머니는 아버지 말년에는 붉은 빛 넥타이를 많이 사 드렸다.

얼마 전에 큰조각으로 가방을 만들고 남은, 좁은 넥타이 조각들을 모두 모았다.

그러고는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아이보리색이 섞인 넥타이를 사이에 넣고 연결을 했다.

알록달록한 넥타이들을 통일감 있게 연결하려면, 중간중간 밝은 톤의 천이 첨가되어야 차분해진다.

맨 가장자리에 배치한 넥타이는 제부가 매던 것이다.

이 넥타이까지 곁들여지니, 조화로우면서도 완벽한 크기의 가방 본이 재단되었다.

전체 크기는 50X48cm로 가로가 조금 더 넓은 크기이다.

넥타이모양을 최대한 살려서 패치워크를 했다. 

가장 아래, 안감을 놓고!

그 위에 퀼트솜을 놓는다.

가장 위에 패치워크한 탑(Top)을 놓고...

퀼팅을 한다.

퀼팅은 패치워크한 선을 따라서 재봉틀로 누볐다.

사이의 천들도 들뜨지 않도록 두 줄을 길게 바느질했다.

이런 핸드백은 너무 촘촘하게 누비면 뻣뻣해지고 너무 퀼팅이 안되면 천이 들뜨게 된다.

안쪽에서 가방의 옆구리를 바느질하고, 바닥도 만들어준다.

바닥은 넓이를 10cm 주었다.

그러고는 뒤집어서 겉에서 주름을 잡는다.

주름은 중앙을 중심으로 맞주름을 두 칸 잡아 시침핀으로 고정시킨다.

이제, 바이어스테이프를 두를 차례이다.

바이어스테이프도 머신을 이용해서 바느질하면, 튼튼하면서도 쉽게 바느질할 수 있다.

어울릴 만한 핸들도 달아준다.

완성~

자주빛으로 통일감을 띠면서도 넥타이 느낌이 살아있는 핸드백이 되었다.

실크 소재 넥타이들은 워낙 원단이 고급스러워, 우아한 가방이 된다.

동생이 멋을 내면서 들고 다닐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동생에게 추억을 소환하는 가방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