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바느질

명절선물 포장 보자기로 시장가방 만들기

이 곶감은 이번 추석에 한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다.

명절에 주고받는 선물들은 왜 이렇게 보자기에 싸여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 보자기는 모두 헌옷 수거함에 버렸더랬다.

보자기는 정말 쓸모가 없다.

그런데 올해는 이 보자기로 뭔가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얇고 반짝이는 것이 시장가방을 만들면 딱 좋아 보인다.

곶감을 쌌던 보자기인 만큼 나는 '홍시 시장가방'을 만들 생각이다.

가장 먼저, 시장가방의 크기를 생각해서 가위로 몸체를 재단한다.

남은 천을 이용해서 가방끈이 될 천을 두장 마련한다.

천이 모자르기도 했지만, 곶감보자기였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나는 '상주곶감'이라고 쓴 글씨도 이용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홍시를 표현할 주황색과 녹색 천을 준비한다.

녹색은 조금 채도가 낮은 청록색 천을 이용할 생각이다. 

위 사진처럼 삼각형 모양의 천에 초록색으로 조임끈을 넣을 부분을 만든다.

재봉틀을 이용해서 이 두개를 연결한다.

그걸 가방 한 쪽 구석 모서리에 배치시킨다.

홍시의 동그란 모양을 살리기 위해서 나는 가방의 모서리를 둥글게 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끝을 사진처럼 둥글게 잘라준다.

보자기의 끝도 둥글게 해준다.

그러고는 홍시를 사이에 놓고 가방의 둘레를 바느질해준다.

준비한 끈도 사등분으로 접어서 꿰매준다.

가방 입구의 시접을 두번 접어넣고, 그 사이에 가방끈을 잘 고정시킨 후...

재봉틀을 이용해서 빙 둘러 바느질한다.

가방끈을 바깥쪽으로 꺾은 뒤, 가방 입구를 한번 더 바느질해 준다.

그러면, 가방끈이 튼튼하게 고정된다.

이제, 남은 초록색 천을 길고 가늘게 두장을 자른다.

그걸로 얇은 끈을 만든다.

옷핀을 이용해서 홍시의 초록색 부분에 끈을 넣는다.

끈은 양쪽에서 조일 수 있도록 두 개를 넣는 것이 쓰기 좋다.

시장가방이 완성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가방으로 명절선물 포장 보자기가 참 잘어울린다.

가방을 접어서 매달린 주머니에 넣으면, 이런 모양이 된다.

홍시모양이 잘 살아났다.

무엇보다 곶감보자기였다는 걸 기억하기 좋겠다.

가방에 넣어서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기 좋은 시장가방이 생겼다.

처치곤란한 포장용 보자기를 시장가방으로 만들어 사용해 보길 권한다.

재미난 모양의 주머니를 달아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이 시장가방을 곶감을 선물로 준 친구에게 줄 생각이다.

그에게도 즐거운 기념품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