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넥타이들은 남동생의 것이다.
나는 올케에게 낡거나 유행이 너무 지나서 못쓰는 넥타이가 있으면 달라고 했다.
그것들로 올케를 위해 가방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올케가 한무더기 챙겨온 넥타이들 속에는 파란색 계통이 많았다.
그것들을 모아서 파란 가방을 만들어 봐야겠다.
가장 먼저, 넥타이를 실따개를 이용해서 바느질한 것을 뜯는다.
안감을 떼어내고...
겉감들만 사진처럼 넓게 펼친다.
그 다음에는 사진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울샴프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빨아준다.
그것들을 조화롭게 배치해서 넓게 연결한다.
키가 큰 올케를 위해서는 가로 세로 각각 60cm로 재단을 했다.
키가 작을 경우에는 각각 50cm가 적당하다.
가방을 사용할 사람의 체형을 생각하면서 가방 크기는 결정하면 된다.
그런 뒤, 안감과 퀼트솜, 그 위에 겉감을 순서대로 놓고 퀼팅을 해 준다.
나는 바느질한 솔기를 따라서 누벼준 뒤에...
넓은 면도 한 두번씩 누벼주었다.
부드럽게 보이기 위해서는 너무 누빕을 촘촘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퀼팅을 마쳤다면, 가장자리에 튀어나온 솜과 안감을 잘라 단정하게 정리한다.
그런 뒤에 반을 접어서 양옆을 꿰매준다.
그리고 가방의 바닥도 만들어준다.
가방의 바닥은 10cm 넓이가 좋다.
이제, 뒤집어서 겉면에서 가방 입구의 주름을 잡는다.
사진처럼 맞주름을 잡아서 핀으로 고정시킨다.
그러고는 빙 둘러서 바이어스 테이프로 마무리를 해 준다.
바이어스를 두른 모습이다.
바이어스를 달 때, 단추고리를 만들어 꿰맨다.
가방과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단추를 골라 달아준다.
마지막으로 핸들을 단다.
이 가방을 위해서는 얼마 전에 등산바지 벨트를 이용해서 만든 웨이빙 핸들을 선택했다.
현재 가지고 있는 핸들 중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이 핸들이었기 때문이다.
짜잔~
완성된 모습이다.
가방이 올케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