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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자는 잘 아는 동생이 준 것이다.
보라색의 같은 모자가 하나 더 있다.
그 동생은 내가 이 모자들을 쓰길 바랬겠지만, 내겐 너무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는 이것을 풀어서 주방에서 쓰는 수세미를 뜰 생각이다.
이 모자는 표시되어 있는 것처럼, 아크릴 100% 제품이다.
아크릴로 된 편물 제품은 수세미를 뜨기 정말 좋다.
실이 끊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솔기를 풀러준다.
대부분의 편물제품은 풀르기 좋게 솔기가 잘 마무리되어 있다.
그런 뒤에는 끝마무리 지점을 잘 찾아서 풀어준다.
올이 술술 잘 풀린다.
이런 식으로 실꾸러미가 준비되었다.
나는 보라색 모자도 풀렀다.
모자 두개를 풀어서 얻은 실이다.
이제, 뜨게질을 할 차례다.
수세미는 동그란 모양으로 뜨면 사용하기 좋다.
멋을 부릴 필요도 없다.
나는 뜨게질은 기본적인 것밖에 뜰 줄 모른다.
뜨게질 실력이 없어도 수세미는 기초 실력만으로도 충분하다.
빙 둘러서 크기를 넓혀가면서 뜬다.
짜잔!
수세미가 완성되었다.
이정도 크기면 수세미로 완벽하다.
동그랗게 뜰 때는 약 7단을 뜨면 된다.
나는 색깔을 섞지 않고 각각 한 가지 색깔로 수세미를 떴다.
실력이 높다면, 여러 가지 색깔을 섞어서 재밌는 모양으로 떠도 좋다.
안 쓰는 아크릴 편물 제품이 있다면, 주방수세미를 떠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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