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꽃무늬가 프린트된 이 조각천들은 내가 쓰던 베갯잇에서 오려 놓은 것이다.
1인용 이불보와 한 세트로 있던 베갯잇의 그림이 너무 귀여워, 이불보는 계속 사용하고 베갯잇은 조금 쓰다가 뭔가 예쁜 것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따로 보관해 놓았던 것이다.
그것을 이제야 꺼냈다.
나는 이 천을 이용해서 컵받침을 만들 생각이다.
천의 색깔이 청바지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청바지 자투리천과 패치워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 대 보기만 해도 잘 어울린다.
프린트천과 청바지의 두께가 차이가 많이 나서 나는 먼저 캠퍼스천을 프린트천과 결합해서 누벼주었다.
누빔바느질은 꽃무늬를 따라서 했다.
이렇게 두께가 서로 안 맞을 때는 다른 천을 덧대면, 잘 어울려서 더 완성도 있게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재봉틀을 이용해서 이 조각천들을 연결해 준다.
청바지 조각을 대강 잘라서 바느질 한 뒤에 자로 재서 재단을 한다.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 오려준다.
나는 뒷감도 청바지를 이용해서 만들기로 했다.
청바지천 위에 재단한 컵받침의 몸판을 뒤집은 상태로 놓고 같은 크기로 오린다.
그것을 서로 맞대어 창구멍을 남겨놓고 바느질 해 준다.
바느질이 끝나면, 뒤집은 뒤에 창구멍을 공그르기로 막아 준다.
재봉틀을 이용해서 막아도 좋지만, 손바느질로 하면 훨씬 단정하게 창구멍을 막을 수 있다.
나는 더 멋을 내기 위해, 홈질로 솔기를 따라 누벼주었다.
이렇게 누비면, 더 멋스럽기도 하지만 뒷감과 겉감이 들뜨는 것을 막아준다.
완성된 모습이다.
완성된 것들을 모아놓으니, 더 예쁘다.
예쁜 컵받침을 만들어 차를 마실 때 이용하면, 차마시는 시간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
또 티코스터는 지인들에게 너무 부담되지 않는 선물로도 좋아서 나는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가 선물로 사용하기도 한다.
만남을 좀더 즐겁게 하는 것은 엄청 사소한 것이라는 걸 티코스터를 선물하면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