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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오랫동안 잘 사용했던 우양산이다.
원래는 검정색이었는데, 너무 양산으로 많이 써서 햇볕에 색이 바래 자주색이 되었다.
색이 변해도 계속 썼는데, 펼침장치가 망가지니 더 쓸 수가 없다.
나는 이 우양산 천을 이용해서 가방을 만들기로 했다.
천은 아직 튼튼하다.
가장 먼저, 우산살에서 떼어낸 천을 반 접어서 최대한 넓게 자른다.
재단한 천을 ㄷ자 모양으로 바느질해 준다.
재봉틀을 이용해서 꿰매면 더 튼튼하다.
그러고는 남은 천을 이용해서 가방의 손잡이를 두 개 만든다.
이것은 우양산의 커버이다.
별로 쓰지 않아서 커버는 색이 거의 바라지 않았다.
솔기를 뜯어, 넓게 펼쳐서 사진의 모양대로 바느질한다.
이것은 주머니가 될 것이다.
가방을 뒤집은 상태에서 안쪽에 주머니와 손잡이를 시침핀으로 고정시킨다.
그러고는 시접을 넣고 빙 둘러서 가방 입구를 꿰맨다.
가방끈을 바깥으로 꺾은 뒤, 다시 한번 가방의 둘레를 바느질해 준다.
주머니와 가방끈이 달린 모습이다.
가방이 완성되었다.
짜잔!
가방은 이렇게 생겼다.
크지만, 무게는 정말 조금 나간다.
가방을 펼쳤을 때는 주머니로 사용할 수 있는데...
접어서 거꾸로 집어넣으면, 가방 커버가 된다.
가방이 쏙 들어간 모습이다.
이런 상태로 핸드백이나 배낭 속에 넣어 다니면서 비상용 가방으로 쓰면 편리하다.
부피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가벼워서 좋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잘 사용했던 물건을 다른 용도로 고쳐서 좀더 쓰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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