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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트

머신퀼트 미니크로스백 만들기, 넥타이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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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넥타이는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것이다.

아버지의 유품들 중 내가 유일하게 챙겨온 것이 넥타이였다.

넥타이를 가지고  뭔가 만들어 볼 거라는 내 이야기를 듣고, "이건 나를 위해 만들어다오!" 하며 어머니께서 고른 것이 바로 이것이다.

어머니가 이 넥타이를 특별히 고른 이유는 여쭈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다만, 주황색이 잘 어울리는 어머니께 꼭 어울리는 물건을 만들어 드릴 수 있겠구나 했다.

나는 이 넥타이를 이용해서 어머니가 산책할 때 들고 다니기 좋은 작은 크로스백을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

이 가방은 머신으로 퀼팅을 하고 바느질도 재봉틀로 할 생각이다.

머신으로 누비면, 좀더 짱짱한 가방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넥타이의 솔기를 잘 뜯는다.

부드러운 겉감만 가지고 바느질할 것이다.

가장 먼저, 안감을 놓고!

퀼팅솜을 놓고!

마름질한 넥타이를 놓는다.

옷핀이나 시침질로 이 셋을 잘 고정시킨 뒤, 워킹풋노루발을 이용해서 누벼준다.

가장 무난한 격자무늬로 퀼팅을 했다.

가장자리의 남은 솜을 바싹 잘라준다.

그러나 안감은 감싸서 바느질할 수 있도록 여유있게 남긴다. 

가방 옆구리 역시 워킹풋노루발을 이용해서 바느질한다.

넥타이와 색감이 잘 어울리는 천을 골라서 가방 입구에 바이어스를 둘러준다.

나는 붉은 빛이 섞인 짙은 갈색을 바이어스로 골랐다.

또 어울리는 끈을 찾지 못해서 바이어스와 같은 천으로 어깨끈도 만들어 달았다.

단추도 달고!

완성된 모습!

어머니는 이 가방을 받고, 산책할 때 간단한 소지품만 넣어서 가볍게 나가면 좋겠다시며,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다.

어머니께도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으로 생활소품을 만들어 드릴 수 있어서 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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