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지는 오랫동안 잘 입었던 등산바지이다.
낡기도 했지만, 허리가 작아졌다.ㅠㅠ
나는 이걸로 앞치마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요리를 할 때 쓰는 앞치마라기보다는 바느질할 때, 쓸 앞치마이다.
등산바지는 실과 천 조각들이 달라붙지 않고 잘 털려서 바느질할 때 쓸 앞치마로 좋아 보인다.
게다가 이 바지는 허벅지 옆면에 주머니가 달려있는데, 이 주머니 부분을 잘 살리면 예쁜 앞치마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주머니가 앞바대에 위치하도록 바지통 하나를 펼친다.
나머지 바지통은 반으로 잘라서 양 옆에 위치시킨 뒤, 바느질해 준다.
그럼, 넙적한 천이 준비될 것이다.
그걸, 반으로 접은 모습이다.
흔들리지 않게 시침핀을 잘 꽂은 뒤에...
기존의 앞치마를 놓고 마름질해 준다.
바로 이런 상태가 될 것이다.
펼친 모습!
앞치마의 몸판이 재단되었다.
이제, 양 옆의 곡선부분을 재봉틀로 바느질한다.
바이어스 모양으로 둥글려져서 신축성이 높아, 얇게 시접을 넣고 바느질하면 예쁘게 잘 박힌다.
이번에는 남은 천으로 목끈을 만들어 앞바대에 위치시킨 뒤, 바느질한다.
또 허리끈이 될 끈을 길게 두 개 만든다.
그걸 앞치마 양 끝에 위치시킨 뒤, 꿰매준다.
이때, 직선부분도 시접을 넣고 빙둘러 바느질한다.
허리끈은 바깥으로 꺾어서 한번 더 바느질해 준다.
바늘을 왔다갔다 반복하면서 튼튼하게 꿰맨다.
짜잔~
완성되었다.
앞바대가 조금 넓게 만들어져서 양 옆으로 주름을 살짝 잡았다.
그랬더니 맵시있으면서 폭은 넓어, 예쁜 모양의 앞치마가 되었다.
뒷모습!
옆모습!
색깔이 검정색이어서 엄청 예쁘지는 않지만, 기대한 대로 바느질용 앞치마로 너무 좋다.
실먼지들이 앞치마에 달라붙지 않고 잘 털린다.
요리할 때는 너무 얇아서 앞치마 속 옷이 물에 젖을 염려가 있어 비추다.
등산바지로 만든 앞치마는 바느질용 앞치마로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