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잘라서 버려야 하는 자투리천이 꼭 있기 마련이다.
시접처리된 원단의 가장자리나 치마의 밑단!
특히, 옷의 솔기 부분은 잘라버려야 할 때가 많은데, 그것을 재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위 사진은 그런 과정에서 자른 천들이다.
이것들을 길게 세로로 접어서 바느질한다.
이때, 깔끔하게 할 필요는 없다.
끈으로서 외관만 갖추도록 대강 바느질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 긴 끈을 만든다.
이 끈들은 볼륨감도 있고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나는 이렇게 준비된 끈을 직조기를 이용해서 짤 생각이다.
직조기에 날실을 건다.
나는 바느질하다가 생긴 광목 자투리천을 모아서 날실을 걸었다.
아이보리 색깔로 통일을 해서 조금 화사한 색상의 발판을 만들 것이다.
여기서 꿀팁 하나!
날실은 꼭 짝수로 걸어야 마무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다.
이제 온갖 색깔의 다양하게 준비된 끈들을 씨실로 짠다.
끈과 끈을 연결할 때는 꼭 바늘을 이용해서 튼튼하게 꿰매준다.
살 간격이 넓은 빗으로 꼭꼭 당겨주면서 짠다.
이번에는 이 정도에서 멈추었다.
날실을 좀 더 넓게 걸었다면, 더 길게 짰을 것이다.
다음에는 이것보다 조금 크게 짜고 싶다.
위에서 본 모습!
위 사진처럼 날실을 가위로 자른다.
마무리를 위해서 날실은 넉넉하게 잘라준다.
그러고는 날실이 풀리지 않도록 두줄씩 매듭을 짓는다.
나머지는 적당한 길이를 남기고 잘라준다.
완성된 모습!
그 사이 바느질에 이용했던 천들의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무엇보다 두께감이 있고 튼튼하다.
디뎠을 때, 젖은 발바닥이 깔끔하게 닦이는 느낌이다.
여러 가지를 이용해서 욕실발판을 만들어 보았는데, 직조로 짠 것이 가장 만들기 쉽고 품질도 좋은 것 같다.
이 욕실발판을 짜는 덕분에 그 사이에 모아놓았던 천들이 많이 정리되었다.